테헤란에서 ‘한국문화축제 2013’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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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에서 ‘한국문화축제 2013’ 개막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10.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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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이란 대한민국대사관(대사 송웅엽)은 2013년 10월 문화의 달과 문화융성시대 원년을 맞아 한국영화축제, 한국음식축제, 한국어말하기대회, 한국대사배이란태권도대회 등 10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월 10대 행사의 개막을 알리는 <국경절 National Day Reception> 행사에는 에브라힘 라힘푸르(Ebrahim Rahimpur) 이란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 등 500여 명에 이르는 주이란 외교사절, 이란의 행정부ㆍ공공기관ㆍ기업ㆍ언론ㆍ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10월 3일 대한민국의 국경절(개천절이자 개국)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장금’의 후예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소장 윤숙자)의 연구원 5명이 직접 만든 수삼튀김샐러드ㆍ단호박타락죽ㆍ비빔밥ㆍ궁중갈비찜ㆍ삼색전ㆍ잡채 등 19가지 궁중요리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음식의 맛과 멋을 소개한 프리젠테이션, 김치와 불고기 만들기 시연 등도 주목을 끌었다.

 10. 3(목)테헤란의 서울로에 있는 ‘서울공원’ 내 ‘서울문화회관’에서는 한국의 이희수 교수(한양대ㆍ중동학) 등 한국학자 4명과 무하마드 보수기(Mohammad Vosougi) 교수(테헤란대ㆍ역사학) 등 이란학자 4명이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중세 페르시아 서사시 <쿠쉬나메(Kushnameh)>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10. 5(토) 문을 연 테헤란세종학당은 전 세계 117번째 세종학당인데, 한-이란 수교 51주년(1962.10.23. 수교)을 기념하듯 국가로서는 전 세계에서 51번째로 이란에서 세워졌다. 지금까지 석유와 전자제품 등이 오가던 양국 관계가 향후 상대방의 언어를 구사하는 미래인재들에 의해 새로운 문화교류의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무하마드 보수기(Mohammad Vosougi) 테헤란대 교수(역사학), 푸네 네다이(Pooneh Nedai) 이란친선대사(여, 출판인ㆍ언론인) 등 이란의 명망가이자 오피니언 리더들이 테헤란세종학당에 입학, 5일 첫 수업에 출석했다.

 <제1회 한국대사배이란태권도대회>

  제51회 한-이란 수교기념일인 10. 23.(수)에는 제1회 ‘한국대사배 이란태권도대회’가 개최된다. 이란은 ‘제2의 태권도 종주국’을 자처하는 세계적인 태권도강국이다. 그러나 그간 한-이란 친선태권도대회는 한국 측의 예산지원이 있을 때만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천수답식 대회’였다. 이에 주이란한국대사관과 이란태권도협회, 그리고 이란 현지의 LG법인 등 3자가 지난 8. 15. 양해각서(MOU)를 맺어 ‘매칭 펀드’ 방식으로 매년 대사배대회를 개최키로 한 것이다. 중동 지역 내 한국대사배 태권도대회는 이란이 처음이다. 주이란한국대사관은 대회의 권위와 명성을 축적해 인근 국가 선수들도 참여하는 국제대회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제2회 한국영화축제>

  10. 6. ~ 8. 열리고 있는 한국영화축제는 이번이 제2회째다. 6일 개막작 <광해>를 필두로 <파파로티> <워낭소리> <그대를 사랑합니다> <밍크 코트> 등 5편이 상영되고 있다. 이란은 국제적인 제재 속에서 다소 고립된 문화적 환경을 지녔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이란에서 처음 열린 한국영화축제는 이란의 거의 모든 언론사가 총 60꼭지 이상의 기사를 낼 만큼 ‘사회적 사건’으로 인식됐다. <대장금>과 <주몽> 등 드라마 한류로 시작된 이란인들의 한국사랑은 이제 영화 한류로 번질 태세다.

※ 2013. 10월 한국문화축제의 특징
 이란의 외교부․이란아티스트포럼․테헤란시(서울공원)․이란국립박물관 등 이란 정부․비정부기구의 대폭적인 후원 (행사 장소 등을 제공한 Iran Artists' Forum은 이란 내 5만 명 예술가를 회원으로 둔 예술계 최대의 단체)한다.
 이란 내 LG․KT&G 등 한국기업 현지법인, 테헤란한국학교와 테헤란세종학당 등 한국교민사회 역시 전폭적인 지원한다.
 이런 열기가 모여 향후 양국이 서로 문화원을 설립하자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한-이란 문화공동위원회’ 등에 대한 논의도 시작될 전망이다.

 10. 1. 이란국영방송국 IRIB를 포함한 15개 이란 언론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문화축제 2013’ 기자회견에 이어, 10 .3. ‘쿠쉬나메 국제학술세미나’ 오찬기자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해 10.5(토) 현재 30여개 언론이 관련기사를 보도. 주이란한국대사관은 10. 23. 제1회 대사배태권도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해 문화홍보를 통한 국가이미지 제고에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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