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흥법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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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흥법사 지
  • 송영기 기자
  • 승인 2018.12.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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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글로벌뉴스통신]

(측면에서 본, 원주 흥법사 진공국사 탑비)

 

  원주 흥법사지 (興法寺 址)

 

 해저믄  저녘무렵   텅빈계곡  빈골짜기,

 이제껏  밭이었던   언덕위에  바삐올라,

 공터에 세워져있는 삼층석탑  바라보고,

 

 그 넘어  저녁하늘   한공간에 떠있는 저,

 반달을   올려보며 고탑(古塔)과 조화이룬,

 절묘한 이 순간 풍경 아름답다 감탄하네.

 

 축대끝   석축가에  오래된 주춧돌이,

 제자리  잊은채로  비뚤게  놓여졌고,

 지난날  불밝혔던  석등받침 무심한데,

 

 초저녁  어스름속  영봉산은 고요하고,

 숲속에  재잘대는 새소리가 적막한데,

 흥법교 시냇물속에 달이 잠겨 비추이네.

 

 탑뒤의  금당터옆  기와 조각 쌓여있고,

 한켠에  비신없는  이수귀부 당당하게,

 여의주 입속에 물고 발톱세워 터 지키네.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註) *用語漢字 : 原州 興法寺址, 靈鳳山, 興法橋

   中門,古塔,石燈,金堂址,碑身,龜趺,螭首,如意珠

 

   *흥법사터는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영봉산

   기슭에 있는 신라시대 세워진 아담하고 맑은

   옛절터이다.

   이곳에서 적연국사 영준(寂然國師 英俊)이

   태어낳고 (932. 고려태조 15),진공대사 충담

   (眞空大師 忠湛)이 입적한 곳(940년 태조23)

  이다.고려태조는 왕사인 진공대사에게 흥법

  선원을 지어주어 교화를 맡기었고,선종계열

  의 절로써 많은사람이 이 절에 모였으며,대사

  가 입적하자 태조는 비문을 지어 진공대사

  탑비를 세워주었다 한다.

  원주에는 부론면의 현계산 거돈사,명봉산 법천사

  와 영봉산 흥법사 등 고려시대 번창했던 3대 큰절

  이 있었는데,임진왜란 때 불타 소실되어 빈터가

  되었으나,의미있는 곳이라 하겠다.

 

 

(정면에서 본 진공국사 탑비, 비신은 깨어져 국립 중앙 박물관에 보관 중)
(절의 축대 중문 지나 있는 3층 석탑)

(석탑과 축대 끝에 있는 느티나무 고목이 허전함을 메운다)

 

(절뒤로 보이는, 저녁 어스럼에 잠긴 영봉산 기슭에서 재잘대는 새소리는 오히려 적막함을 주었다)

 

(귀부 머리에 파인 네모 홈은 조각한 용의 뿔을 꼽았던 곳)

(탑비 이수 넘어 보이는 반달이 아름답다)

 

(저녁 어두움에 잠길때 까지 탑과  반달을 보며 서있다가 캄캄할 때 하산했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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