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회혁신가 300여명 서울에서 길을 묻다
상태바
세계 사회혁신가 300여명 서울에서 길을 묻다
  • 권순만 기자
  • 승인 2013.09.09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영국, 덴마크, 홍콩, 일본 등 20여 개국의 사회혁신가 60여명과 국내활동가 등 총 300여명이 서울에 모여 각 도시의 혁신적 성과를 공유하고, 사회혁신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펼쳐지게 될 ‘사회혁신국제회의 2013, 서울(SIX Summer School 2013, Seoul)’이 대한상공회의소, 서울시청 태평홀, 서울혁신파크 등지에서 9월 9일(월)부터 12일(목)까지 나흘에 걸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혁신과 도시의 번영(Reshaping our cities and Making them thrive)’을 주제로 ▴9일(월)에는 개막식을 겸한 국제 컨퍼런스가 ▴10일(화)~12일(목)에는 서울시청, 서울혁신파크 등지에서 국내외 참가자들이 총 5개의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한 주제별 회의가 각각 진행된다.   

 식스 섬머스쿨은 전 세계 사회혁신가들의 연대와 협력 증진을 위해서 설립된 식스(SIX; Social Innovation eXchange)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사회혁신분야 국제회의로서 ‘08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제1회 회의를 시작으로 금년이 서울에서 6회째 개최되는 행사로 이번 행사는 서울에서 개최된다.

 식스(SIX : Social Innovation eXchange)는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공공기관, 교육기관, 학계, 연구소, 지방정부, 글로벌기업에 이르기까지 4,000여개의 기관과 개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사회혁신 네트워크이다.

 4일간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강연, 토론, 현장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9일(월), 첫날에는 개막식을 겸한 국제 컨퍼런스가 열리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미국 백악관의 사회혁신기금국장을 역임한 폴 카타(Paul Carttar) 현 브릿지 스팬 대표, 제프 멀건(Geoff Mulgan) 영국 NESTA 대표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폴 카타는 1기 오바마 정부 초대 백악관 사회혁신기금국장(Director of the Social Innovation Fund)으로 재직하면서 5억불 가량의 기금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비영리기구 등에 투자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제프 멀건은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혁신단체인 Young Foundation의 대표로 재직하였고, 토니 블레어(Anthony Charles Lynton Blair) 전 영국 총리의 정책 자문역을 역임했다. 현재는 영국 정부가 5,000억원의 복권기금으로 설립하여 민간 사회혁신기관의 사업을 지원하는 NESTA(National Endowment for Science, Technology and the Arts)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오후 첫번째로 사회혁신 토크쇼(SIX Talk Show)는『지속가능한 사회혁신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제프 멀건(NESTA 대표)이 ‘사회혁신을 위한 생태계 조성방안’에 대해 발제하게 되며 ▴존 휴겟 (Jon Huggett) SIX 의장, ▴우페 엘백(Uffe Elbaek) 덴마크 국회의원, ▴문진수 한국 사회적금융 연구원장, ▴김진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신혜란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등 6명이 토론에 참여했다.

 사회혁신 각 분야의 전문가 6인은 공공정책, 재정정책, 물적 기반 구축, 교육과 IT활용, 정치의 역할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면서 도시의 혁신을 가져 올 수 있는 혁신적인 사회구조와 각 영역의 역할에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열띤 토론을 나눈다.

 두 번째 세션 사회혁신 City Tour의 주제는『행복한 도시정책 : 사람, 공간, 공동체』로서 진행된다. 이 세션은 ▴고르카 에스피오(Gorka Espiau) SILK대표, ▴호사카 노부토(保坂 展人 일본 동경도 세타가야구청장 ▴러샤나라 알리(Rushanara Ali)영국 하원의원, ▴김만수 부천시장, ▴변미리 서울연구원 미래사회연구실장의 주제발표와 이창현 서울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특히, 호사카 노부토 구청장은 동경 세타가야구의 복지 공동체, 마을공생의 집, 수변공간 조성 등 주민 주도의 다양한 마을만들기 사례를 발표하며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마을 공동체 주도의 자원봉사 사례를 감동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방글라데시 이민자이면서 제3세계 이민자가 많이 살고 있는 런던  Bethnal Green and Bow 지역구 출신인 러샤나라 알리 하원의원은 이 지역의 교육혁신 사례를 소개하면서 날로 증가하는 다문화 가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10일(화)부터 12일(목)까지는 서울시청, 서울혁신파크 등지에서 국내외 참가들이 총 5개의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주제별 회의가 진행된다. 논의되는 주제는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시티(smart city)에 관한 연구, ▴세계 대도시의 도심재생과 마을공동체에 대한 토론, ▴백악관 사회혁신기금국의 성과와 의미, ▴유럽의회의 사회혁신 프로젝트 (EU Project)▴지속가능한 도시 혁신을 이루기 위한 과제 등이다.

 특히, 10일(화)에는 각국에서 모인 사회혁신 활동가들이 ▴통인동 골목시장 ▴청계천, 평화시장 ▴해방촌, 동자동 사랑방 ▴강남아파트촌 ▴문래동 예술마을 ▴하자센터 ▴성미산 마을 ▴염리동 소금길 등 다양한 현장에서 서울의 도시문제와 이를 해결한 사례를 직접 체험하는 현장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국내외 활동가 80여명이 8개조로 나눠 각각 서울의 사회혁신 현장을 방문하여 현장 탐방뿐만 아니라 미니강연, 현장 미션 수행, 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도시혁신에 대한 새로운 대안에 관해 토론할 계획이다.

 현장 방문이 끝난 이후에는 서울시청 태평홀에 모여 전체 모임을 갖고 현장에서 취재해 온 사실과 방문을 통한 영감을 모아서 신문을 제작해보는 등 혁신 사례 공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11일(수)에는 서울혁신 파크내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청년일자리허브에서 집중토론, 강연과 함께 국내 사회혁신활동가의 만남 행사가 개최된다.

 유럽연합의 사회혁신 프로젝트인 ‘EU Urban Project’, 도시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도시의 공간을 창조적으로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서 집중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미국 백악관 사회혁신기금국장을 역임한 Paul Carttar와 경영 컨설턴트인 Jon Hugett의 미국의 사회혁신에 대한 특별 강연도 포함되어 있다.

 오후에는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입주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청년일자리허브’,‘인생이모작지원센터’,‘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네 개 기관의 활동가와 해외 활동가간의 교류협력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2일(목)에는 청년 일자리허브 다목적홀에서 ‘커뮤니티, 도시, 네트워크’, ‘사회혁신을 위한 공간의 혁신’ 등에 관한 워크숍을 개최하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날로 증가하는 행정수요와 도시 정부의 재정 압박 속에서 이제는 기존 행정 방식과는 다른 혁신적인 방법을 통한 사회문제의 해결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식스 섬머스쿨을 통해 다양한 도시에서 발생한 공공의 문제를 사회혁신 차원에서 해결한 활동가들과 대화하면서 서울의 문제를 공유하고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에서 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