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모란꽃 (목단)
계림(鷄林)의 선덕여왕(善德女王) 꽃그림* 받아보고,
이 꽃엔 향기없다 총명을 과시했지.
벌 나비 앉지 않으니 화가인들 그렸겠나.
청명(淸明)을 지나서는 꽃봉오리 생겨나고,
입하(立夏)가 들기전에 검붉은 꽃 활짝펴서,
깊고도 그윽한 모습 꽃중의 꽃* 분명하다.
부귀(富貴)를 염원(念願)하여 고금(古今)에서 아꼈으니,
스란치마* 입고있는 귀부인(貴婦人)의 자태인가,
술 취해 홍조(紅潮)를 띤 양귀비(楊貴妃)*의 교태런가 !
도운(都雲) 宋永起 /시조 시인, 서울
(註)
* 꽃그림 : 당태종 이세민(唐太宗 李世民)이 신라의 선덕여왕에게
목단꽃 그림과 함께 꽃씨 한되를 선물로 보냈었는 데,
그림에 벌이 없어 향기가 없는 꽃이라하더니,
이듬해 씨를 뿌려 꽃이 피니,정말 향기가 없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
(그러나, 실제로는 그 향이 너무나 진하고 쿰쿰하여,
독성이 있는지 벌나비가 앉는 일이 없어 보인다)
* 꽃중의 꽃 : 설총이 화왕계(花王戒)에서 모란을 화중지왕(花中之王)이라 하여, 부귀(富貴)영화를 상징.
* 스란치마 : 통이 넓고 길어서 입으면 발이 보이지 않는 큰 치마.
* 양귀비 : 경국지색(傾國之色)이었던 당현종(唐玄宗)의 애비(愛妃)로 얼굴이 둥글고 살이 쪘으나, 발은 작았다는 미인.
(오월에 피는 아름다운 목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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