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봄눈 내리는 밤 (春雪)
지난 밤 자정넘어 천둥소리 들리기에,
밤에 웬 포성(砲聲)인가 의아하여 창을 여니,
가로등 불빛 받으며 하늘가득 눈 내리네.
소나기 쏟아지듯 어지럽게 흩날리며,
저만큼 멀어저간 가는겨울 송별하나,
세상이 잠든 밤중에 때맞추어 눈이 오네.
개구리 눈 비비며 동면(冬眠)에서 깨어날까,
한바탕 공중에서 소리 없이 춤을추며,
순식간 길바닥 위에 흰눈 가득 뿌려놓네.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평창올림픽 폐막전날 밤중에 갑자기 눈이 쏟아졌다) |
(포성처럼 천둥소리가 나서 내다보니 눈이 빗발치듯 하였다) |
(그것은 서울 강북에 잠깐사이 내린 춘설이었다) |
(사진촬영 =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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