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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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내리는 밤
  • 송영기 기자
  • 승인 2018.03.02 0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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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봄눈 내리는 밤 (春雪)

 

  지난 밤  자정넘어  천둥소리  들리기에,

  밤에 웬 포성(砲聲)인가  의아하여 창을 여니,

  가로등  불빛 받으며  하늘가득 눈 내리네.

 

  소나기  쏟아지듯  어지럽게  흩날리며,

  저만큼  멀어저간  가는겨울  송별하나,

  세상이  잠든 밤중에  때맞추어 눈이 오네.

 

  개구리 눈 비비며  동면(冬眠)에서 깨어날까,

  한바탕  공중에서 소리 없이  춤을추며,

  순식간  길바닥 위에 흰눈 가득 뿌려놓네.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평창올림픽 폐막전날 밤중에 갑자기 눈이 쏟아졌다)

 

(포성처럼 천둥소리가 나서 내다보니 눈이 빗발치듯 하였다)

 

(그것은 서울 강북에 잠깐사이 내린 춘설이었다)

 

(사진촬영 =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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