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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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아침
  • 송영기 기자
  • 승인 2018.01.2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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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겨울 아침

 

요즈음  날씨처럼  추위가 매서울 때,

보일러 높이틀어  따뜻하게 지낼 때면,

괜스레 나만 이렇게 호사하나 염려되고,

 

밥상에  여러 반찬 차려놓고 밥 먹을 땐,

은근히 가짓수가  많지않나 생각되어,

한번에 이렇게 많이 올리지마라 말하네.

 

고요히 방안에서 책을 펴고 읽을 때는,

취미로 진열해 논 수집품을 바라보며,

나만이 청복(淸福)을 누리나 이 즐거움

돌아보네.

 

좋아도 조심하고  많아도 근심하며,

편안이 분수지켜 작은 행복 크게생각,

누옥(陋屋)을 가꾸어가며 한가로이

살아가네.

 

전기불 자주끄고  수도물 조금틀며,

음식은 들어먹고  수건은 아껴닥아,

전열기 낮게 튼채로 지내는게 편하니,

 

알맞게 조절하고 지나침 없게하며,

마음을 다치거나 상하게 함이 없이,

따뜻한 아침햇쌀이 방 깊숙히 드는 아침,

 

방안에 눈 높이로 작은 기물(器物) 옆에 놓고,

무심히 바라보며  마음을 정화하니,

맑음이 절로 솟아나 복이 가난하지 않구나.

 

저멀리 수락산을 아침마다 바라보고,

창열어 아침공기 방안가득 환풍하니,

담장가 푸른 조릿대 겨울에도 아름답네.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눈 내린  서울 강북구 인수동 덕형헌 장독대)
(중국 민속품, 포대화상)

 

(겨울 아침 햇살 받은 조리대 나무)

                 (사진촬영=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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