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정(無等亭) 산책
- 무언습사(無言習射)
갈대잎 서걱서걱 바람가는 연못가에,
원앙새 한무리가 헤엄치며 맴을 돌자,
잔잔한 수면위에는 잔물결이 이는구나.
해묵은 수양버들 실가지를 드리우고,
아늑한 양지에서 연록색을 띠우나니,
바람에 하늘거리며 새봄오길 기다린다.
무등정 궁도장에 궁사들이 빗겨서서,
저멀리 세운과녁 활을당겨 살을 놓아,
명중을 바라는 마음 숨멈춘채 바라보네.
都雲(도운( 宋永起/시조시인,서울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광주 운암재 연못에 줄지어가는 원앙새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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