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감동시킨 ‘선비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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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감동시킨 ‘선비의 품격’
  • 최원섭 기자
  • 승인 2017.11.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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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작 ‘선비’ 호찌민-경주엑스포 무대에

[호찌민=글로벌뉴스통신]한국의 ‘선비정신’을 주제로 한 창작오페라가 호찌민시를 감동시켰다.

2015년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창작오페라 ‘선비’가 15일 저녁 7시(한국시간 저녁 9시)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 올랐다.

오페라 선비는 선비정신의 뿌리인 유학과 성리학을 우리나라로 처음 도입한 안향선생과 소수서원을 건립하려는 의로운 선비들의 노력, 반대 세력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사진제공:경주엑스포)오페라 선비 공연

이번 창작오페라 선비는 부산시립 아카데믹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박지현 한복디자이너의 작품이 어우러져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렸다. 특히 150여명의 출연자 중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인 어린이들도 공연에 참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핀란드에서 온 리투아 헬레마(Ritua Helemaa, 58)씨는 “처음에는 한국 공연인지 모르고 음악과 의상이 아름다워 한참을 지켜보다보니 대사를 몰라도 정서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호찌민 중심광장에서 이런 대형 한국공연이 열린다는 사실이 놀랍고 한국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원더풀’을 외쳤다.

베트남인 티끄엉(23)씨는 “베트남어 자막이 있어서 공연내용 이해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아름다운 한복과 음악, 오페라 가수들의 노래로 인해 볼거리가 너무 다양한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경주엑스포)오페라 선비

창작오페라 ‘선비’를 제작한 (사)조선오페라단 최승우 대표는 “정통 오페라 음악에 고유한 우리가락인 중중모리와 자진모리로 하이라이트를 살린 최상의 음악적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베트남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축하하는 공연을 이 무대에서 펼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창작오페라 선비는 2015년 2월 대한민국 창작오페라페스티벌에서 초연되었으며, 2015년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시상식에서 한국 창작오페라로는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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