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경영 삼국지 기획연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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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경영 삼국지 기획연재(3)
  • 김태근 논설위원
  • 승인 2017.08.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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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의 삼고초려 정신-인재확보

[서울=글로벌뉴스통신]유비가 제갈공명에게 보인 삼고초려의 정성은 인재확보에 관한 아주 좋은 사례이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재의 발굴과 인재의 등용방법에 대하여 알아본다.

∎ 유비의 삼고초려 정신 - 인재경영

건안 5년(200) 세상을 뒤흔들던 조조를 주살하려는 음모가 발각되어 주모자인 동승을 비롯한 일당이 모조리 살해되었다. 당시 서주 태수였던 유비도 이 계획에 몰래 가담하고 있었다.

이 때 형주에서 몸을 피하고 있던 유비는 여기에서 사마휘(司馬鰴)라는 노인을 만났다. ‘수경선생(水鏡先生)’이라고 불리는 이 노인에게서 유비는 전략가에 대한 정보를 구했다.

이미 유비에게는 관우 ․ 장비 ․ 조자룡이 있었기 때문에 무예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었다. 

따라서 국지적인 전투에서는 강했다. 하지만 정확한 전략이나 작전을 세우는 좋은 참모역이 없었기 때문에 큰 정세에서는 언제나 졌다. 따라서 병법을 통달하고 천하의 형세와 정확한 정보를 포착해서 지도해 줄 전략과 병법에 능한 참모가 필요했다.

∎유비는 중소기업형 창업의 태생적인 한계인 인재부족의 어려움에 봉착했다.

거의 맨손으로 시작한 바와 다름없는 유비의 군대는 마치 거의 모든 중소기업형 창업자가 사업초기에 겪는 경영자원 부존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즉, 경영에 투여할 자원의 절대량이나 범위가 한정된 중소형 창업의 경우, 희소한 자원을 틈새시장에 한정하여 투입할 수될 수밖에 없어 빠른 성장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또한 중소형 창업의 경우 생업의 성격을 띠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인력구성에 있어 가족 경영의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기업에의 귀속감이나 충성심 등 조직 전체로서의 결속력 강한 것을 강점으로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호의존적 감정공유가 우선 시 되는 가족 공동체적 경영의 기업문화는 외부 인재 영입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어 기업의 빠른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필수요소인 인재부족의 현실로 나타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유비 인재부족을 깨우치고 수경선생을 통해 공명을 소개 받음

유비는 수경선생에게서 제갈공명과 방통이라는 두 인물의 지략이 빼어나다는 정보를 얻었고, 얼마 후 제갈공명의 친구인 서서(徐庶)를 만나 공명을 추천받게 되었다. 하지만 공명은 부른다고 냉큼 달려올 인물이 아니었다.

당시 제갈공명은 한촌(寒村)에서 청경우독(晴耕雨讀)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공명은 ‘세상만 잘 만난다면 춘추시대의 명재상 관중(管仲)이나 전국시대의 명장 악의(樂毅)에 필적하는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그를‘분수도 모르는 촌놈’이라고 멸시하였다. 수경 선생과 그의 친구인 서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명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다.

∎유비 제갈공명이라는 인재를 알아보고 삼고초려(三顧草廬) 함

인재라는 것은 어떤 사람일까? 간단히 말하면 '전략'을 지시하면 '전술'은 스스로 생각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인재는 알아보려고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인재라는 것은 찾아내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다. 상대방 쪽에서 우편으로 송달되는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찾아야만 한다. 보려고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인재가 무엇이며, 어디가 다르냐?”는 조건에 대해서 우선“자기 자신이 그만한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이 있는가?”하는 것이 큰 문제이다. 인재에 대한 안목을 키우지 않으면 인재는 영구히 발견되지 않는다.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은 진정한 인재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사원면접 시 관상전문가까지 배석시켰다는 말도 있다.

유비는 제갈공명이 인재라는 것을 알아보고 그를 얻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

유비는 예를 갖춰 예물을 싣고 공명의 초가집을 찾았지만 공명은 집에 없었다. 며칠 후 유비가 그의 집을 찾아 갔을 때도 공명을 만날 수 없었다. 제갈공명의 방자함에 관우와 장비는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나 유비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공명을 얻기 위해 또 다시 그의 집을 찾았다. 이 때 유비의 나이가 47세였고, 제갈공명은 20세나 젊은 나이였다.

유비의 삼고초려(三顧草廬)에 감동한 제갈공명은 유비야말로 자신이 평생 섬길만한 가치가 있는 주군(主君)이라고 판단했고, 유비의 군대에 합류한다.

∎핵심인재를 얻으려면...

회사의 사장 중에는 권위주의적인 고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있다. “쓸 만한 인재 같은 것은 없다”고 하면서 자신만이 인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자신에 비하면 모두 뒤지기 때문에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머리를 숙일 수 없다. 머리를 숙이지 않으므로 더욱 쓸 만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머리를 숙인다는 말을 몸을 낮춘다는 의미로만 이해하면 곤란하다. 그보다는 마음을 낮추는 즉, 바른 마음자세를 진정한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 마음의 무게는 몸무게의 몇 백 배 아니 몇 천배 더 무겁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재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는 “기업의 빠른 성장은 훌륭한 인재채용에서 비롯되며 특히 똑똑한 핵심인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럼 인재란 무엇인가? 인재는 한마디로 똑똑한 사람이다. 또한 독창적인 견해가 있는 사람이다 . 제갈공명은 유비에게 천하삼분지계의 독창적인 전략을 제시한 인재였다. 인재에 대한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반응이 민첩하고 새로운 사물을 잘 받아들인다.

2. 새로운 영역에 빠르게 진입한다.

3. 핵심을 찌르는 확실한 문제를 제기한다.

4. 습득한 지식을 제때 활용할 줄 알고 박학다식하며 암기력이 좋다.

5. 서로 연관이 없는 것 같은 영역을 연결시켜 문제를 해결한다.

6. 혁신과 협력정신이 풍부하다.

아마존 창업회장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 성공의 제 1요인은 직원 고용기준을 높이 적용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고 했다 또한 “우리가 직원 채용에 앞서 반드시 스스로에게 묻는3가지 질문은 첫째 당신은 이 사람을 존경할 수 있는가? 둘째 이 사람을 고용함으로써팀의 효율성이 향상될 것인가? 셋째 이 사람이 회사의 활력, 활기,사기 진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라고 밝힌바 있다.

기업은 사람이다. 기업(企業)은 문자 그대로 업(業)을 기획(企劃)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즉 사람이 기업을 경영한다는 이 소박한 원리를 잊고 있는 것 같다. 현대기업 경영은 사람 즉, 인재 중심이다. 인재는 지식, 정보, 기술 등 자원의 집합체이다.

∎ 성공비법 : 나에게 필요한 핵심인재를 적극적으로 찾아라!

2001년 9월 삼성인사팀장이 그간 공들여온 핵심인력을 만나기 위해 미국출장을 가게 됐다. 미국회사 근무 중인 s씨를 영입하기 위해 인터뷰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 날짜가 전 세계를 경악케 했던 미국의 9.11테러사건 다음날인 9월 12일이었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었다. 맨허턴의 대재앙으로 핵심인재와의 미팅 약속이 취소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런 여건에 굴하지 않고 미국 도착 즉시 재빠르게 자동차를 준비해 새너제이에서 포틀랜드까지 13시간(왕복 26시간)을 달려갔다. 이런 성의와 정성에 감동해, 삼성의 스카우트제의에 부정적이었던 s씨 감동 결국삼성에 입사하기로 결정했다.

GE의 잭 웰치 전 회장은 자신의 시간 중75%를 사람 관련된 일에 투자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처검 오늘날 성공을 구가하고 있은 기업은 바로 이와 같은 인재제일경영의 자연스런 결과라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자원중 하나인 최고경영자의 시간과 관심을 역시 가장 중요한 자원인 인재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당연한 일이지만, 제대로 실행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일이다.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기업의 인재영입은 회사 측의 끈질긴 제안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를 위해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되면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 수차례 접촉, 기필코 인재영입을 성사시키고 있다

유비는 인재(人才)를 구하기 위하여 자신을 낮출 줄 아는 호걸이었다. 인재를 구하고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려는 이러한 노력은 후에 유비를 황제로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 미국 철강 산업의 아버지인 카네기의 무덤에는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선발하여 일하게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여기 잠들다'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다.

유비는 조조처럼 타고난 지략이 뛰어난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유비가 조조와 견줄 만 한 영웅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자신의 결점을 보완해 줄 인재를 구하는 데 힘썼기 때문이다. 유비는 평생을 삼고초려의 정신으로 부하들을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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