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유지된 연예 병사, 지금껏 戰時 임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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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유지된 연예 병사, 지금껏 戰時 임무도 없어
  • 권건중 기자
  • 승인 2013.07.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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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12월 국방부가 군사기 진작 등을 목적으로 도입한 국방홍보지원대원(이하 ‘연예 병사’) 제도의 폐지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연예 병사들은 지금까지 전시 임무(전쟁이 발생하면 해당 부대나 개인에게 내려지는 임무수행에 관한 지침)도 분장되지 않고 지금까지 운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이 19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연예홍보병사 근무현황》자료에 따르면, 이들 연예 병사들은 모든 군인(병사와 간부 포함)에게 지급되는 전시임무 매뉴얼인 ‘전시임무카드’를 보급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이들에게 부여되는 별도의 전시임무 또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군인의 가장 기초적인 훈련이라고 할 수 있는 사격훈련의 경우, 반기에 1회(연 2회) 이상 반드시 사격훈련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예 병사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일부 병사의 경우 전역 때까지 한 번도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국방부의 연예 병사제도 폐지 방침에도 둘러싸고 일부에서는 찬반 논쟁이 일고 있는데, 군인의 기본 임무수행조차 하지 않으면서 위화감만 조성하는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주장에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는가?”라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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