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클론, 12년만에 돌아왔다… '여전한 전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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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클론, 12년만에 돌아왔다… '여전한 전설' (종합)
  • 박상아 기자
  • 승인 2017.06.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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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미디어라인)틀론 구준엽,강원래 (좌측부터)

[서울=글로벌뉴스통신]90년대 전설의 국민가수 클론이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새 앨범을 발표하며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클론은 29일(목)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20주년 기념 앨범 '위 아(We Are)'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전설의 귀환'을 알렸다.

1996년 '쿵따리샤바라'로 데뷔한 클론은 데뷔 4년 만인 2000년, '초련'으로 인기 절정을 달리던 당시 멤버 강원래의 교통사고로 인해 홛롱을 중단했다. 이후 5년의 공백기를 갖고 2005년 5집 앨범 '내 사랑 송이'를 발표했던 클론은 12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20주년 기념 앨범 '위 아'를 발매했다.

이날 클론의 곁을 20년간 지킨 프로듀서 김창환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이들의 재결합을 응원했다. 김창환은 "구준엽이 그간 DJ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음악 공부를 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 1'의 대표곡 '픽미(Pick Me)'를 시작으로 이번 앨범까지 완벽하게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또 "너무 오랜만에 클론이 대중 앞에 서게 됐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클론에 애정을 드러냈다.

클론의 신보에는 타이틀곡 '에브리보디(EVERYBODY)'를 비롯해 에일리가 피쳐링에 참여한 '밤디라리라', '고 투모로우(GO TOMORROW)', '오레오레오', '밥밥디라라(2017 DJ KOO REMIX)' 그리고 90'S DJ KOO DRIVING MIX 등 총 6트랙이 수록돼 있다. 구준엽이 전곡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한 구준엽은 "(강원래의) 사고 이후 DJ로 전향했다. '하려면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작사, 작곡 공부를 하면서 음악을 만들었다. 창환이 형이 제 노래를 들어보고 음반을 내면 좋겠다고 해서 이번 앨범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제작 배경을 소개했다.

(사진제공: 미디어라인)

강원래는 "저희가 자주 만나지 않았다. 그래서 구준엽의 음악을 이번에 처음 들었다. 저희 어머니가 피아노 전공을 하셔서 구준엽이 피아노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속으로 비웃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음악을 들어보고 흔쾌히 오케이했다. 앨범을 전체적으로 구준엽이 다 만들었는데, 처음 음악을 들었을 때 '이게 요즘 유행하는 음악인가'하고 생각했다. 굉장히 좋았다. 차에서 한 곡만 수십번을 반복해 들으면서 좋다는 생각을 했다"며 구준엽의 음악을 높게 평가했다.

클론이 12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의 타이틀곡 '에브리보디'는 EDM 장르의 곡으로, 강렬한 사운드에 파워풀한 클론의 목소리를 더해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셔플 댄스를 접목해 클론만의 '써머송' 탄생을 알리고 있지만 가사는 가볍지 않다. 청춘에게 전하는 꿈과 용기를 에너지 있게 전달한다.

강원래는 "난 아직 최고의 명성을 덜 받았다고 생각한다. 계속 꿈을 갖고 신나게 살았으면 좋겠다. 클론이 젊은 친구들에게 힘들 주겠다는 게 아니다. 동년배들에게 힘들 주고 싶다"며 "다같이 신나게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도 이렇게 열심히 한다. 나는 몸도 아프고, 한때 마음도 아팠던 사람이다. 이런 나도 이렇게 사는데, 모두 우리를 보면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타이틀곡 작업 계기를 설명했다.

클론은 20년 전 '가요톱텐'에서 '쿵따리 샤바라'로 첫 방송을 한 뒤,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대한민국 대표 남성 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클론'이란 이름을 지켜온 만큼, 이번 20주년 기념 앨범은 두 사람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클론은 "주변에서 저희에게 전설이라는 평가를 해주시더라. 앞으로 전설까지는 안 되겠지만, 유행을 이끌어가는 클론이 되고 싶다. 우리가 데뷔한 지 21년이 지났다. 이번 20주년 앨범은 '클론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는 자리다. 앞으로도 할 수 있을 때까지 더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예전에 클론으로 활동했던'이라는 소개를 들으면 울컥할 때가 있다. 저희는 1985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난 친구다. 영원히 클론으로 기억되고 싶다. 해체는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구준엽과 강원래는 끈끈한 신뢰와 우정을 자랑했다. 30년간이라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두 사람의 우정은 클론이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강원래는 "재킷 앞에 'We are' 라는 말이 씌여있는데, 이건 구준엽이 쓴 거다. '클론 아직도 해?'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Yes. We are'라고 답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더라. 구준엽과 난 오랜 친구다. 우리가 심하게 다투지 않는 한 영원히 클론이고 싶다. 클론이란 이름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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