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공연 업계 최대 규모,최연소 사업가 ‘컬쳐띵크’의 김진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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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공연 업계 최대 규모,최연소 사업가 ‘컬쳐띵크’의 김진겸 대표
  • 여민주 기자
  • 승인 2017.06.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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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뉴스통신 안현준 사진기자)김진겸 대표

[서울=글로벌뉴스통신] 넘치는 BROTHER HOOD로 창의적인 공연기획 및 브랜드 크리에이티브를 위해 DOPE한 문화를 생각하고 움직이는 ‘컬쳐띵크’의 대표 김진겸 님. 20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국내 최고의 힙합 공연 기획사 대표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 힙합 공연 기획사 ‘컬쳐띵크’ 김진겸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컬쳐띵크’의 김진겸 입니다.

 

Q. 정말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셨어요. 언제 어떻게 사업적인 출발을 하신 건가요?

A. 저는 고등학교 때 외국인 학교에 다니면서 비보잉을 했어요. 비보잉을 하면서 플레이어 보다 디렉터로서의 역량이 훨씬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요. 그렇게 공부를 해서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학에 진학했어요. 그런데 대학에 가고 나니 학부적인 지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전으로 얻어지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20살에 바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바로 실전 돌입을 한 거죠 (웃음).

 

Q. 사업을 처음 시작했던 마음가짐이 궁금해요.

A. 저는 사업의 적기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20살이 되고, 경영학부에 입학을 하면서 ‘언제 사업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해봤거든요. 신입생만의 행사들을 즐기다가 군대에 가고, 군대를 갔다 오면 학점 관리, 그리고 나서는 취업 준비, 결혼 준비, 결혼하면 육아를 준비하는 등 끝이 없을 것 같았어요. 그렇게 ‘사업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결론이 스스로 지어졌고요. 어린 나이에 당장 시작하면 분명히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분명히 큰 그림에서는 자양분이 될 거라는 마음에서 바로 하자고 결정을 했어요.

 

Q. ‘문화’에 관련한 사업을 선택한 이유는요?

A. 타인과 비교해봤을 때 사람마다 각자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게 있어요. 즉,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거요. 그래서 제가 무엇을 잘하는가를 생각했을 때, 어떤 것이 감각 있고- 멋있어서-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고- 잘 팔릴 것 같다-는 걸 조금 더 빨리 캐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하나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건 잘하는 건 아닌 거 같았고요. 저는 전체를 디렉팅 하고, 한 회사 내에 있는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디렉션을 주는 건 잘하지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건 제 성향과 맞지 않았던 거죠.

즉, 넓은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그리고 그 가운데 분명 제가 좋아하고 익숙한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가장 잘 알고 가장 익숙한 부분이 결국에는 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먼저 계단을 밟은 부분인데, 그게 결국 비보이를 한 것과도 큰 관련이 있었던 거고요. 그래서 ’문화‘ 분야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안현준 사진기자)

Q.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만들어진 ‘컬쳐띵크’는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요?

A. 총 3가지 분야라고 정리를 할 수 있어요. 첫 번째는 국내외에서 힙합 아티스트들이 하는 공연의 매출대비 개수대비 가장 많이 제작해내는 회사. 두 번째는 힙합 아티스트의 에이전시 역할이에요. 힙합 아티스트들이 영리적인 목적의 활동을 하기 위해서 로고송을 부르거나 공연을 하기도 해요. 그럼 이에 관련한 해외 공연, cf 촬영 등의 기회를 무역회사처럼 연간 1,000개 정도를 유통해요. 그리고 세 번째로는 ‘컬쳐띵크’와 철학이 맞고, 관련된 콘셉트로 마케팅을 하길 원하는 브랜드들과 마케팅을 공조해요.

 

Q. ‘컬쳐띵크’의 주요 행사는 뭐가 있을까요?

A. 현재까지 확정된 행사를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은, ‘NBA BUZZER BEAT FESTIVAL 2017’이에요. 이 페스티벌은 100여 명의 아티스트 참여로 지금까지의 힙합 페스티벌 중 최대 아티스트 출연, 최장시간 진행, 수용 인원 면에서도 가장 큰 페스티벌이에요. 단순한 페스티벌이라기보다는 숭고한 목적이 많은 페스티벌이기도 하고요. 페스티벌 시장이 활성화된 상태지만, 아직은 유흥 적인 게 많은 것 같아요. 술 담배와 함께 하는 공연들이 과반수 이상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이 페스티벌은 꼭 그렇지 않더라도, 나의 아들•딸과 함께할 수 있는 페스티벌, 내 친구가 조금 유행에 맞지 못하더라도 같이 갈 수 있는 페스티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그러나 멋있지 않으면 그건 페스티벌이 아니니까 트렌드는 놓치지 않고요. 이런 기획을 통해 주류와 담배회사를 받지 않겠다는 하나의 큰 결단을 내렸어요. 그래야 가족들이 함께 놀 수 있고, 선정적인 문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누구를 정제하고 잘못됐다고 하려는 것이 아니라, ‘컬쳐띵크’가 사회에서 이러한 역할을 하면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기획한 페스티벌이에요.

그리고 이 외에는 7월 1일에 호주에서 랩 비트 쇼를 하고, 하반기에 태국에서도 랩 비트 쇼를 유치할 것 같아요. 10월에는 해외 아티스트 내한공연, 12월에는 한 아티스트의 단독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어요.

 

Q. 페스티벌 규모와 비교하면 회사 인원 규모는 아주 작은 것 같아요.

A. 행사 현장에는 사람이 많다 보니, 회사의 인원도 많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요. 저희는 한 프로젝트를 하기 위한 ‘기획’을 하는 기획사에요. 예를 들어 흩어져있는 100가지의 요소가 있다면, 그 100가지의 최대치의 효과로 끌어올려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회사인 거지 세부적인 역할들을 다 하지는 않아요. 인재 집약적인 사업이에요.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안현준 사진기자)

Q. ‘컬쳐띵크’의 첫 공연은 어떤 공연이었어요?

A. 제가 생각하는 ‘컬쳐띵크’의 첫 공연은 'Rap beat Show'를 첫 런칭 했을 때에요. 그 전에도 많은 공연이 있었지만, 컬쳐띵크의 온전한 힘으로 처음 공연을 한 건 'Rap beat Show'가 가장 적합한 것 같아요.

 

Q. 그 당시, 첫 런칭을 한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화제를 모았었어요.

A. 기존에 없던 공연을 런칭함과 동시에 바로 3,000석 규모로 진행했었어요. 6~7m 길이의 토끼 모양의 풍선을 무대에 올려 데코레이션을 하고, 섭외가 어려운 이센스라는 아티스트가 무대에 서기도 했고요. 전후 과정도 없이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났고, 힙합 공연에서는 보기 드문 연출로 관객 분들이 신선한 충격을 받으셨던 것 같아요. 3,000석 규모와 라인업, 그리고 특이한 연출이 큰 이유였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그때는 지금보다 공연을 기획했던 저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훨씬 어렸기도 했으니까요(웃음).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안현준 사진기자)

Q. “문화를 생각하고 생각하게 합니다.”라는 컬쳐띵크의 슬로건이 인상적이에요. 운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뭔가요?

A. 슬로건 자체에 담겨있어요. 우리가 생각하고,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는 게 정말 맞는 말이에요. 저는 문화가 단순한 유흥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포스트 모더니즘의 큰 문제점이기도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그 누구도 누구를 정제할 수 없어요. 평등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도덕과 윤리의 선이 없어져서 어떨 때는 ‘문화’라는 이름으로 모든 게 통용이 되기도 하고요. 문화라는 건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고, 그들이 사색할 수 있도록 하는 거지 문화가 사람을 우둔하게 하고 탈선하도록 쓰이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컬쳐띵크’는 문화를 통해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둬요. 사람들에게 단순한 행복감을 주기보다는 조금 더 깊이감이 있는,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런 게 비로소 큰 가치라고 생각하고요.

 

Q. 즐거움을 만들더라도, 건강한 즐거움을 만들어내기는 정말 어렵잖아요.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 편이세요?

A. 저는 사람이란 존재가 굉장히 나약하다고 생각해요. 언제 어떤 상황에 노출 돼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게 사람이라, 그만큼 환경 조성이 중요하고요. 저는 내가 원하는 뭔가가 있으면, 나를 그 상황에 계속 만들어요. 내가 크리에이티브 하고 싶으면 그런 영상을 찾아보거나, 주말에 관련 전시나 공연을 본다거나 집에 장난감을 두기도 하고요. 제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저의 환경을 그렇게 조성하는 거예요. 환경이 제어하는 게 많거든요. 그렇게 환경을 한두 개가 아닌, 10개 50개를 만들어놓으면 그게 제가 되는 거죠. 사업을 하는 것도, 비즈니스를 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구성해놓으면 내가 어떻게 해야겠다-가 아니라 그 환경과 내가 계속 상호적인 자극을 주고받아요. 그래서 나를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해서 조성하려고 해요.

 

Q. ‘컬쳐띵크’ 사무실의 환경 조성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A. 파란색이 컬쳐띵크의 키 컬러에요. 그래서 벽과 내부에 파란색으로 칠한 곳이 많아요. 토끼가 회사를 대표하는 상징물이기도 해서 토끼 모양의 소품들이 많고요. 더불어 밖에 있는 쉴 수 있는 공간 벽면에 여러 아티스트들이 친필 사인을 적고 간다거나, 테이블과 같은 가구들을 조금이라도 다르게 만들어 보려고도 시도했어요. 저희가 하는 문화가 힙합과 많이 연관되어 있으니 자유로움을 더 보여주고, 느낄 수 있도록 이요. 앞서 말씀드렸듯, 공간이 중요성이 높다 보니 구성원들의 밝은 분위기를 위해서 최대한 밝게 조성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Q. ‘우리 회사는 이런 회사다-’라고 시원하게 회사 자랑 한 번 해주세요.

A. 우리 회사는 ‘하고 싶은 걸 잘하는 회사’다. 예를 들어 일해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열심히 그리고 잘해요. 직원들도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잘하는 사람들이고요. 직원의 입장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회사. 선택과 집중을 잘하는 회사라고 생각해요.

 

Q. ‘컬쳐띵크’의 성공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투명함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저는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서 사회의 식견이나 강요하는 것들이 많이 물들어 있지 않아요. 관료적인 것들 또한 없으니까 생각 자체가 투명한 편이고요. 맞다-라고 말하는 게 맞는 게 아니라, 맞는 게 맞다-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안현준 사진기자)

Q. 힙합이 활성화가 된 건 얼마 안 된 거 같아요. 이것도 예상하셨나요?

A. 예상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생각은 했어요. 살짝 예측 정도만요 (웃음). 왜냐면 한국 말고 미국이나 일본 등의 음악 시장 동태를 보면 블랙 뮤직이 순위권을 거의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시대에 따라 차트를 주름 잡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음악은 계속해서 변하지만,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일렉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있었어요. 그런 느낌으로 일렉 음악을 생각해보면, 방방 뛸 수는 있지만 가사가 없어요. 그런데 예전에는 조용하거나 차분한, 가사에 엄청난 의미가 있어서 이를 음미하는 음악이 흥행했고요. 하지만 또 반대로 그런 노래들은 방방 뛸 수는 없잖아요. 이 두 가지가 적절하게 섞인 것이 힙합인 것 같았어요. 방방 뛰면서 놀 수 있는데, 가사에도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음악인 거죠. 더군다나 가사가 비꼬는 역할을 하기도 하니 재미도 있고요. 힙합의 매력 중 하나는 그 비트에 다른 장르의 음악을 결합해서 또 다른 곡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예요. 지금의 유행을 따르는 장르의 음악을 접목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힙합이라는 장르가 유망한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Q. 3가지 분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컬쳐띵크’가 하고 싶어 하는 또 다른 일 혹은 계획하시는 일이 있을까요?

A.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외부 인테리어에요. 아직 진행 중인데, 건물 외벽의 인테리어 공사를 완벽하게 하고 싶어요. 그리고 회사가 조금 더 커지면, 기업의 방향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회사 형태가 아닌 조금 더 기업 체제의 형태로 활동하는 거죠. 한 분야만 하는 게 아니라 광범위하게 모든 산업군을 아우를 수 있는 기업 체제로 가고 싶어요. 그리고 문화에 대해서 ‘컬쳐띵크’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곳들을 찾고 싶고요. 저희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일을 같이 하고 싶어서요. 저희의 슬로건을 보고 느끼는 바가 많은, 저희와 공감하는 사람들을 찾고 싶어요.

 

Q. 남은 2017년도 ‘컬쳐띵크’는 정말 바쁠 것 같아요. 그 사이에 개인적인 일정은 있으세요?

A. 개인적인 일정이라고 하면 거의 회사 스케줄에 따라가요. 저는 해외를 가도 출장이거든요(웃음). 그러니 개인적인 일정이라고 할 건 없는 거 같아요. 제가 하는 일은 놀이가 가미된 일이라고 생각해서 일을 하지만 재밌어요. 일에 대한 계획은 세우지만, 개인적인 일정은 즉흥적이에요. 저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소모적이라고 느껴서 개인적인 일상은 최대한 자유롭게 보내려고 하는 편이에요.

 

Q. 일과 취미의 경계선이 흐릿하다는 건 일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까요?

A. 제가 하는 일 자체가 시간과 공간에 많이 구속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친구들이랑 놀다가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생각나도 그게 일은 아닌 거고, 잠을 자다가 밤에 아이디어가 생각나도 야근이라고 말할 수 없어요. 늘 일이 일상과 함께 가는 것 같아요.

 

Q. ‘기획’의 첫 번째, 아이디어의 시작은 어디서 어떻게 되는 거예요?

A. 기본적으로 아이디어를 짜는 방법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위에 언급했듯이 자꾸 그 상황에 나를 노출해야 하는 거고요. 저 같은 경우는 일상에서의 발상을 ‘이런 행사를 하면 괜찮겠다-’라는 생각으로 확장하는 편이에요. 동네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관객과의 교섭을 많이 가깝게 하는 행사를 기획한다거나, 전시회를 보다가 전시 자체를 무대 위에 올려서 데코레이션을 한, 전시와 콘서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하는 것처럼요. 바로바로 적용하는 게 기획의 시작인 것 같아요. 살다 보면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아이디어 자극을 받는 상황들이 느껴져요. 그럼 그 상황에 나를 계속 던져놓으면 알아서 떠오르는 것 같아요. 그때 그것들을 캐치해서 적용하는 게 중요하고요. 아이디어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걸 실행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 거죠.

저는 learning by doing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뭐든지 하면서 배우는 게 가장 좋은 거예요. 내가 어떤 걸 보고 바로 적용 실행하면 100% 배울 수 있는 거죠. 아이디어적인 면 보다는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야 해요. 내가 떠오를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으로 조성하고, 그걸 바로 적용하던지 혹은 기록을 해서 언제나 쓸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창고로 만들어 놓는 방법도 있을 것 같아요.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안현준 사진기자)

Q. 창업을 꿈꾸는 젊은 창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제일 중요한 건, 최고가 되려면 최고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물론 그것을 만들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한계선이라는 게 존재하거든요. 저는 요즘 우리 사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하면 된다-’라는 식의 말에 대해서 비관적인 편이에요. 분명히 이 사람은 뭐든지 할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 중에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따로 있어요. 그리고 그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겹치는 게 분명히 있을 거고요.

저는 최고라서 대표를 하는 게 아니에요. 대표의 역할을 잘하기 때문에 대표의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창업을 하겠다-’라는 생각보다 ‘나는 창업을 해도 되는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을 투명하게 해봤으면 좋겠어요. 나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사업 중에서도 내가 맞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그럼 거기서부터 성장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창업을 하려고 한다면, 정말 내가 창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파악을 정말 면밀히 투명하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른 곳의 경쟁 구도에서 1등을 못 해봤으니 나만의 무엇인가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최고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하려는 경우는 위험해요. 실제로 사업을 하면 오히려 더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는 구도에서 나만의 것을 하려고 사업을 시작하지만, 사실 나만의 것을 하려면 다른 분야와의 엄청난 교섭과 타협, 협의가 필요해요. 사업가의 성향과 환상을 잘 구분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씀도 더불어 드리고 싶어요.

 

자유로운 이야기 속에서도 확실한 알맹이를 지니고 있는 김진겸 님, 그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져다줄 재미있고 건강한 ‘컬쳐띵크’만의 생각 거리를 기대하며 이번 인터뷰를 마친다.

 

CULTURE THINK MAKES YOU THINK CULTURE. - “문화를 생각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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