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억과 동행 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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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억과 동행 위원회 출범
  • 장서연 기자
  • 승인 2017.05.15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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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선언문(전문)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기억’하겠습니다. 
고려인과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할아버지 나라에서 살면 안 되나요”
임 까롤리나 한 학생의 물음으로 우리는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을 준비한다.

1937년 8월, 3천여 명의 연해주 조선인(이하 고려인)이 사살된다.
1937년 9월 9일, 소비에트 우수리스크 라즈돌로예 역에서 고려인 강제이주 비극은 시작된다.
20만 고려인 중 굶어 죽고, 병으로 죽고, 얼어 죽고, 탈출을 시도하다 총 맞아 죽은 사람들이 1만6천5백 명이다. 이 비밀작전은 40년이 지난 후 소비에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에 의해 알려지게 된다.

우리는 유대인 아우슈비츠의 비극은 기억해도 우리 민족의 비극인 고려인 학살은 잘 모른다.
지금까지도 일본과 소비에트 침략전쟁이 빛은 이 참극에 대해 피해자 중심의 진상규명 명예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거기에 더해 1991년 소연방의 해체는 피해자 그리고 그 후손에게 다시 2차 비극이 시작되었다.
고려인들이 옥토로 만든 중앙아시아 땅에서 고려인은 더욱 힘들어 졌다.

50만 고려인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주를 시작한다.
러시아로 카자흐스탄으로 연해주로 하지만 어디도 그들이 정착할 땅은 없다.
그들은 1997, 1998년부터 대한민국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할아버지의 나라를 찾아온 고려인은 2017년 4만여 명이다.
하지만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우리들 눈에 그들은 가난한 이주 노동자, 외국인이었다.
하지만 고려인은 외모로 차별받지 않는 대한민국이 좋다. 그래서 내 아이만이라도 한인으로 당당하게 살게 하고 싶어 가족 단위로 서울, 안산, 인천, 광주 등지에 집단촌을 이루어 하루 12시간 7일을 일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외국인이라 보육료 지원을 받지 못하며 지역아동센터도 갈 수 없다.
더 끔직한 것은 성인이 되면 대한민국을 떠나야 하는 것이다.
갈 곳 없는 이들이 묻는다. “할아버지 나라에서 살면 안 되나요!”

고려인은 대한민국에서도 너희 나라로 가라, 너희 역사를 찾아 떠나라 한다.
국가 그리고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우리는 소망한다.
고려인 아이들도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게 배우며 꿈꾸며 살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고려인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고려인 역사 바로알기 운동을 통해 고려인 명예회복을 위해 나아간다.
둘, 고려인특별법을 고려인을 위한 특별법으로 개정한다.
셋, 고려인이 한국 사회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고 환경을 개선한다.

2017년 4월 20일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기억과 동행 위원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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