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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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7.01.02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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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의 큰 물길이 열렸습니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이상철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모두의 소망을 담아 정유년 새해가 힘차게 솟았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이 함께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으로 2016년을 마무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새해에 하는 일마다 뜻하시는 대로 모두 성취하며 복도 많이 나누시길 기원합니다.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가족 모두의 노력 덕분에 지난 연말 부산교육은 몇 가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교육부 지방재정 운영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었고, 중․고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17개 시․도 교육청 중 3위를 하며 학생들의 학력을 두 해 연속 향상시켰습니다. 그리고 교육가족의 명예가 걸린 청렴도 평가 결과, 2014년 16위에서 작년 7위로 도약한 데 이어 올해 5위에 올라 상위권에 진입하였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약속했던 중학교 무상급식도 부산시와 시의회의 긴밀한 협조 아래, 한 해 앞당겨 올해 전면 실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가시적 성과에 더하여 부산교육에 대한 학부모님의 신뢰가 쌓이고, 선생님들 사이에 참여와 협력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정말 기쁩니다. 민주적 협의문화를 조성하고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는 가운데, 함께 연구하고 열심히 가르치는 학교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부산교육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증이라 생각합니다. 부산교육이 바른 방향으로 큰 걸음을 내디뎠으니 올 한 해 더 빠른 속도로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새해 부산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면서 교육을 둘러싼 몇 가지 상황을 살펴봅니다. 먼저,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미래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보셨듯이, 로봇이 학습을 하는 속도가 인간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기계처럼 공부만 하게’ 하여서는 미래에 적합한 인재로 키울 수 없습니다.

지역별 교육격차가 심화되면서 인생의 시작 단계에서 상당수 학생들이 공정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격차에 더해 교육복지 우선 지원 대상 학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행복하게 배울 여건을 제공하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저출산 시대에 학생 수 급감도 부산교육이 직면한 문제 상황입니다. 지난 7년간 부산의 인구가 5만 명 감소하는 동안 학생 수는 10만 가까이 줄었습니다. 산업 기반이 약하고 성장 동력도 떨어진다는 부산의 현 상황에 비추어 볼 때, 학생 한 명의 재능도 놓치거나 버릴 여유가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 인식과 지난 2년간 다진 혁신 역량을 토대로 2017 부산교육은 교육의 본질 추구에 진력하겠습니다. 당장의 성과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의 의미와 재미를 잃게 하는 실수가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배우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토론과 질문이 일상화된 수업 속에서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우며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입시 때문에 공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면 입시 결과에도 만족할 수 있도록 공교육을 바로세우겠습니다. 어떤 학생도 배움의 끈을 놓는 일이 없도록 돌봄의 손길을 제공하겠습니다.

신나는 교육, 건강한 교육, 행복한 교육을 통해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을 달성하고자 새해에는 다음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 강화 차원에서 독서․토론교육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즐겁게 소통하며 배울 수 있게 교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리고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학생 자치능력과 인권의식을 신장시키겠습니다. 교육격차를 해소하여 학생들에게 공정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제공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청렴한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선생님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학교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어제의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아이들의 미래가 열립니다. 학생들이 성적과 입시, 정답 찾기라는 익숙함보다 배움과 성장, 토론과 참여, 책임과 자치를 경험하며 미래를 열어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어른들이 익숙함의 유혹에서 벗어날 때 아이들은 꿈을 향해 날아오를 것입니다. 학생들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부산교육의 큰 방향에 시민 여러분께서 힘과 뜻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변화하는 학교, 실력 있는 학생’을 만드는 주역은 교육가족 여러분입니다. 함께 일군 자부심을 토대로 학생들이 행복한 교실, 부모님들이 신뢰하는 학교를 만들어 주십시오. 강을 건너려면 다리를 놓아가며 건너야 합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향해 튼튼한 다리를 놓는 주역임을 자부하며 올 한 해도 적극적으로 뛰어주시길 기대합니다.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의 큰 물길이 열렸습니다. 저는 교육가족의 자부심과 시민 여러분의 만족을 위해 새해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신나고 건강하며 행복하게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정유년 새해에도 부산교육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새아침에

부산광역시교육감 김 석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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