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시설관리공단 설립‘ 공론화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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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회, '시설관리공단 설립‘ 공론화 “불충분“
  • 최원섭 기자
  • 승인 2016.08.2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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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정위 무기명 투표 "과반수 찬성"통과강행

[경주=글로벌뉴스통신]경주시가 26일 경주시의회 제 216회 임시회에 부의한 '경주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두고 시민 의견을 집약할수 있는 공론화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단체와 일부 시의원들은 집행부의 부의에 따를것이 아니라 시의회 차원에서 시민공론화 과정을 더 거치고 시민들의 의견을 집약해 의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 공청회에 참가한 100여명의 참석자도 대다수가 공무원과 관변단체 관계자들이며 일반 시민들도 이번일을 모르고 있어 절차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이날 공청회는 반대 토론자 없이 찬성 토론자 3명만 배치해 집행부의 밀어붙이기식 공청회라는 비난과 함께 시의회 차원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사진:글로벌뉴스통신 최원섭기자)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에서 '경주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 찬반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고 있다.

경주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조례는 그동안 경주시가 맡아온 체육사업, 사적관리사업, 교통사업, 관광사업, 복지사업, 환경사업 등 시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업을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이처럼 중대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민의 이해와 동의도 없이 진행한다는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는 여론이 높다.

시설관리공단은 경주시가 2010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그동안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지난 19일 개최된 상임위원회 간담회에서도 다수 의원이 시설관리공단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시민단체와 지역내에서도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번 경주시의회 임시회 기간인 26일 소관상임위인 문화행정위 표결결과 시민단체와 지역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찬성6표 반대2표 기권2표로 처리돼 본회의 결과에 대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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