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용계의 주목받은 브레시트 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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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용계의 주목받은 브레시트 무용단
  • 이길희기자
  • 승인 2016.07.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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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최고의 국제무용제 제이콥스 필로우 초청공연 성황리 개최 -

[서울=글로벌뉴스통신]올해로 제84회를 맞이하는 북미 최고이자 미 동부 지역을 대표하는 유서깊은 국제무용제인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 페스티벌(Jacob's Pillow Dance Festival)에 한국 대표로 브레시트 댄스 컴퍼니가 초청받아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총 6회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뉴욕타임즈 등 주요 언론 및 무용계 평단의 호평을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2000년에 설립되어 안무가 박순호가 이끄는 현대무용단체 브레시트 댄스 컴퍼니는 이번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 중 하나인 도리스 듀크 씨어터(Doris Duke Theatre/216석)에서 <활>과 <人_조화와 불균형> 두 작품을 선보였다. <활>은 전통 스포츠 '궁술'을 탐구하여 활 제작과 활쏘기라는 행위를 두명의 남성 듀오 무용수가 표현한 작품이며 <人_조화와 불균형>은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한 한국 전통 소리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표현 수단인 소리와 몸짓이 상호 교감하는 것을 모티브로 삼은 다섯명의 남녀 무용수와 세명의 뮤지션이 참여하는 작품이다.

한국 단체로는 지난 2011년 LDP무용단 이후 사상 두 번째로 초청받은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우수 공연물을 세계 시장에 홍보하고자 브레시트 댄스 컴퍼니를 발굴, 독일 탄츠메세 국제무용마켓, 미국 휴스턴 댄스 샐러드 페스티벌 등에서의 공연 등 지속적으로 후원해 온 것이 이번 초청공연 성사에 물꼬를 튼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가 있다.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 페스티벌은 2003년 미 정부에 의해 국립역사지구(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었을 뿐 아니라 요요마, 메릴 스트립, 마야 앤젤루, 조지아 오키프 등 그 수상자들이 밝혀주듯 문화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개인 및 단체에게 주어진지는 국가예술훈장(National Medal of Arts)을 미국 무용 단체로는 최초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수상한 바 있는 의미있는 국제무용제이다. 이처럼 미 현지에서 활동하는 무용단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초청된 우수 무용단체들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국제무용제에 브레시트 댄스 컴퍼니의 작품을 선보인 것은 향후 북미 지역에서의 또다른 주류 무대에 진출 확정 가능성을 넓혔다는데 좋은 기반이 된 것이다.

본 페스티벌의 총 예술감독인 파멜라 타지(Pamela Tatge)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굉장히 잘 이루어진 작품이며 무용수들은 댄서인 동시에 스포츠인과도 같은 대단한 기량을 갖추었다. 이번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 페스티벌의 보석과도 같은 단체다."라고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하며 극찬을 보냈다.

뉴욕타임즈 Siobhan Burke 기자는 "이날 저녁의 공연 중 가장 관객을 사로잡은 이 작품들은 연속되는 혼란스럽고도 아크로바틱한 장면들을 오히려 고요하게 처리함으로써 효과를 살린 오직 박순호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그 무엇들이다."라고 극찬했다.

공연계 유력 언론매체인 아트 저널 Deborah Jowitt 평론가도 "그의 스타일은 어쩌면 즉흥, 마샬 아트, 전례적 의식, 아크로바틱, 힙합 내지는 강남스타일까지 이것저것에서 그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겠지만 박순호가 보여준 안무는 그만의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라고 평했다. 보스턴의 온라인 아트 매거진인 아트 퓨즈 Janine Parker 기자도 "박순호의 무용수들은 젊고 그들 연배의 전 세계적 보편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으나 그들의 무용은 심오한 진중함과 신체적 기량을 보여주었다. 그는 그 자신이 세계인으로, 스트리트 댄스의 역동성과 함께 과거와 전통을 아우르는 현대무용의 특징을 잘 나타낸 동작들을 보여준다."며 안무와 무용수들의 기량에 대해 호평했다.

뉴욕한국문화원 오승제 문화원장은 "이번 브레시트 무용단의 공연을 통해 전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한국 현대무용 수준의 위상과 한국 무용수들의 기량이 다시한번 입증되었다. 향후 특히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인 뉴욕 주류 무대에서 한국 무용단체들의 우수한 작품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동력을 강화하여 뉴욕에서의 코리아 프리미엄 문화융성을 이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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