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대통령선거 구로구을 부재자 우편투표함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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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대통령선거 구로구을 부재자 우편투표함 검증
  • 박영신 기자
  • 승인 2016.06.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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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중앙선관위) 구로구을 우편투표함 보관장면-

[과천=글로벌뉴스통신]한국정치학회(회장 강원택)는 오는 7월 14일(목) 오후 1시 종로 선거연수원 대강당에서 13대 대통령선거 구로구을 부재자 우편투표함 진위 검증을 위한 개함과 개표를 중앙선관위와 함께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민주화 30주년을 앞두고 민주화 이후 선거를 통한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명확하게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정치학회가 중앙선관위에 요청하여 이루어졌다. 이를 통하여 그동안 부정투표함 논란이 제기되었던 구로구을 부재자 우편투표함에 대한 객관적인 진위 검증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로구을 부재자 우편투표함 사건은 13대 대통령선거일인 1987년 12월 16일 오전 11시 30분경 구로구을선관위 관계자가 부재자 우편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기던 중 이를 부정투표함으로 인식한 시민들에게 빼앗겨 개함하지 못한 사건이다. 당시 구로구을 부재자 우편투표함은 그 때 모습 그대로 현재 중앙선관위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한국정치학회는 구로구을 부재자 우편투표함의 진위를 검증하기 위하여 손병권 교수(중앙대 정치국제학과)를 연구책임자로, 그리고 조진만 교수(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와 서복경 연구교수(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를 공동연구원으로 연구진을 구성하였다. 20대 총선을 마친 지난 4월에 중앙선관위에 해당 연구용역을 신청하였고, 중앙선관위의 심의를 거쳐 연구과제 승인을 받았다. 구로구을 우편투표함 진위 검증 연구과제를 승인한 중앙선관위는 한국정치학회 연구진의 진위 검증을 위한 관련 자료 제공과 행사 진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결정하였다.

한국정치학회 연구진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위 검증을 위하여 부재자 우편투표함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는 물론 개함 이후 당시 정당추천위원 등 관계자들과 면담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구로구을 부재자 우편투표함 개함과 계표 과정에 참관을 원하는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정당 관계자 등에게 사전 안내하여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관계자 면담, 실물 확인․조사, 개함 결과 분석․조사 등을 거쳐 오는 8월 30일까지 종합결과보고서를 작성하여 중앙선관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구로구을 부재자 우편투표함의 진위 검증은 선거와 관련한 한국 현대사의 명암을 명확히 밝히고, 이로 인하여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논란과 오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민주화 직후 한국의 선거 연구에서 중요한 쟁점을 다루고, 관련 기초자료들을 수집하여 정리해줌으로써 향후 한국의 민주화 과정과 제도 변화의 상관관계 등에 대한 심층적이고 추가적인 연구들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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