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다 일! 행복한 노후 디딤돌을 만들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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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다 일! 행복한 노후 디딤돌을 만들어 드립니다.
  • 장예은 기자
  • 승인 2016.03.24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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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노인일자리 1525개 창출로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

[서천=글로벌뉴스통신] 수명 백세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노인인구 비율이 30.8%로 전형적인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서천군의 경우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현안으로 자리 잡았다.

노년을 무료하게 보내지 않고 삶의 활력을 찾으며 돈 보다는 일을 통한 자신감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서천군의 노인일자리 사업이 해를 더해 갈수록 규모와 일자리 질이 큰 폭으로 상승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노인일자리를 통한 사회참여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어르신들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공동체가 유지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고 있다.

지난 2004년 73개 일자리로 시작한 노인일자리 수는 현재 1,500개를 넘어서 규모면에서는 200배 이상 성장했고 노인인구 참여비율도 10%(17,485명중 1,525명)에 이르며 일자리 종류도 21개로 다양해졌다. 서천군 노인일자리 참여율은 천안시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노인일자리는 단순 소일거리형 일자리가 아닌 지역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일자리 마련에 주력하고 일자리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은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등 일자리의 연속성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먼저 한국의 가장 오래된 전통섬유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산세모시의 맥을 후대에 전수하기 위해 모시제작 기능을 보유한 380여명의 어르신이 모시 원사를 생산해 모시굿을 판매하는 한산모시체험장 운영의 경우 지역 전통문화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80세 이상인 고령 어르신 138명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전통문화의 맥을 계승함을 물론 전통문화 계승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개관한 이후 연간 100만 명이 찾아오는 국립생태원 주변마을 주정차 질서 계도 사업의 경우 생태원의 주차장 협소로 인해 후문 마을 안길까지 밀려드는 차량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동시에 해소하고 있으며 주말과 장날이면 혼잡을 빚는 서천특화시장 주정차 계도에도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지역현안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해법이 되고 있다.

복지형 일자리인 행복경로당, 무료 경로식당 등에 참여하는 급식도우미지원사업과 지역아동센터 돌봄지원사업 등 전담인력이 필요한 일자리는 월보수와 퇴직금의 보전을 통해 일자리의 안전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시장형 사업은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에 의해 높은 수익이 창출되며 이에 따라 일자리 급여가 인상되는 선순환 구조 사업으로 키위, 고구마, 딸기, 새우 등 농수산물 1차 가공사업 공동작업장의 경우 어르신의 소득이 월평균 52만원이 넘는 안정적인 일자리로 자리 잡아 2015년 우수사업으로 평가되어 정부로부터 1400만원의 재정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노인일자리에 참여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은 생계형이든, 용돈벌이형이든 스스로 소득을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참여 이유로 손꼽고 있다.

스쿨존교통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뒷방 늙은이 취급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할 나이에 아침저녁 아이들을 돌보는 보람 있는 일을 하게 돼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씀하셨으며 농수산물공동작업에 참여하시는 어르신은 “역무원으로 근무하던 남편과 사별하고 그 빈자리에 허전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는데 이번 일자리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외로움을 많이 삭힐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히는 등 노인일자리 사업은 지역의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 서천군 일자리사업은 한과부각사업과 포장사업단 등 신규사업장을 추가로 마련하여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참여할 수 있는 고소득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실버카페, 제과제빵 등 외식사업단을 육성할 수 있는 고령 친화기업을 육성해 다양한 노인일자리를 확대해 탈락자 없는 노인일자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언젠가 늙어갈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를 위해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은 서천군이 가장 중점적인 사업”이라고 말하며 “백세건강시대를 행복하게 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은 ‘평생 현역’으로 사는 것이며 노인일자리 사업은 생계수당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시키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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