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노화준 영남대학교 새마을 대학원 석좌교수
상태바
(인물)노화준 영남대학교 새마을 대학원 석좌교수
  • 장서연 기자
  • 승인 2016.03.16 2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마을 운동이 왜 성공했는지 이론으로 설명

   
▲ (사진제공:박현진)행정학 부문 최고 명문인 미국 시라큐즈 대학교(Syracuse University)의 맥스웰(Maxwell) 행정대학원 릴 브릴 오로크 부총장과 노화준 석학교수

[서울=글로벌뉴스통신]노화준 영남대학교 새마을 대학원 석좌교수, 새마을 운동이 왜 성공했는지 이론으로 설명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9월 29일 제 70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비약적인 발전의 발판이 된 새마을 운동은 경쟁과 인센티브를 통해 자신감과 주인의식을 일깨우고 주민의 참여 속에 지역사회의 자립기반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개도국 개발 협력의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빈곤퇴치와 혁신적 지역공동체 건설을 위한 협력으로 “새마을 운동이 개도국의 새로운 농촌개발의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10월 7일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제2기 국민경제 자문회의 마무리 발언에서도 “새마을 운동을 시작할 때 우리나라가 얼마나 어려웠는가”“이제는 새마을 운동이 세계 번영에도 기여하는 정책으로 채택됐다”며 “새마을 운동으로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발판을 마련했듯이 이런 구조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절실하게 말했다.

이처럼 “새마을 운동”이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나아가는 가운데 아프리카 세네갈에 첫 ‘새마을 운동 연구소’가 2015년 11월 22일에 건립되었고, 앞서 11월 17일에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으로부터 세네갈 국가훈장을 직접 수여받았다.

사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이룬 ‘한강의 기적’은 세계 8대 경제 강국으로 이끌었고 중국의 등소평도 “한국발전의 주역인 박정희 경제발전 모델을 무조건 따라 해야 중국이 발전할 수 있다”고 했으며 중국 지도자 후진타오도 대학 때부터 박정희 대통령과 새마을 운동에 대해 직접 공부까지 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대학 수업에 박정희 강좌를 개설해서 “새마을 운동”을 개도국의 성공적인 발전모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개도국에서도 한국은 원조를 받았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로 널리 인식되어 왔으며 이러한 극적인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새마을 운동”은 그들도 곧 부자나라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특히 농업국에서 중공업 위주로 산업이 재편성되는 과정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추진력과 리더십은 핵심적인 중요한 영향을 준 요소로 분석되고 있으며 “기존 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한국의 경제발전은 100년 걸리는 산업화를 20년 만에 세계 제1의 제철소, 세계 제1의 자동차 제조국, 세계 제1의 전자산업국, 세계 제1의 선박조선을 하는 중공업국으로 성장되었다”고 할 정도로 그야말로 공인된 경제학 책들에서도 한국의 경제발전을 세계 경제사에서 하나의 기적으로 불릴 정도로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경제학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한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 새마을 운동을 정책분석평가에 능통한 행정학자가 개발도상국가에서 새마을 운동을 배우고자 유학 온 외국 학생들에게 “새마을 커뮤니티 발전기획 (Saemaul Community Development Planning)”이라는 강좌를 개설하여 한국의 70년대 새마을 운동 경험을 최신의 공공관리 이론과 결합한 융합이론으로 발전시켜 가르치고 있다.

바로 ‘한강의 기적’의 주역이자 ‘살아있는 교과서’라고 불리우는 영남대 박정희 새마을대학원 석좌교수이자 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장을 역임한 노화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국내 정책분석·정책평가 분야의 대가로 알려진 노화준 교수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과학기술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진학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후 아시아재단의 장학금을 받아 행정학 부문 최고 명문인 미국 시라큐즈 대학교(Syracuse University)의 맥스웰(Maxwell) 행정대학원에 입학한 노교수는 3년 반 만에 행정학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 후 귀국해 서울대학교 행정학 교수로 임용되었다.

서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37년간 강단에 서서 정책분석론, 정책평가론, 과학기술정책 등을 가르치며 집필과 연구에 전념해온 노교수는 1977년부터 1992년 김영삼 정권 초기까지 15년간 중앙공무원 교육원 겸임교수로서 행정고시를 합격한 고위직 공무원 후보들과 과장후보자 과정 등 고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후진양성에 애쓰는 한편,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 창설의 주역으로 초대회장과 한국 정책학회 2대 회장을 두루 거쳤다.

그 와중에도 배움에 매진한 노교수는 1978년에 유엔의 지원으로 미국 엠아이티(M.I.T) 대학 ASC(Advanced Study Center) 펠로우(M.I.T. Fellow), 미국 버클리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정부학 연구소(IGS) 객원 연구교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Standford University) 후버연구소(Hoover Institution) 객원연구교수, 그리고 미국 연방정부 환경청(EPA) 국가환경경제센타(NCEE)의 방문교수로서 정책학과 복잡성과학을 연구하기도 하였다.

노화준 영남대학교 새마을 대학원 석좌교수는 새마을 운동이 왜 성공하였는가를 설명하는 여러 가지 이론들을 발전시켰다. 그 중 새마을 정신의 창발과정 논리모형(logic model)과행위자 기반 트리플 헬릭스(삼중나선:Triple helix)이론이 핵심인데, 전자는 새마을 정신이 어떻게 창발(emergence)하였는가를 나타내고, 후자는 새마을 운동을 사회적 혁신(Social Innovation)운동으로 보고, 최고정책결정자·중앙과 지방공무원·새마을지도자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적 혁신을 이뤄 성공하였는가를 설명한다.

노 교수는 새마을 운동을 통해 새마을 정신이 창발하는 과정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변화이론(theory of change)과 행동이론(theory of action)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논리모형을 이해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변화의 이론은 사회변화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대상집단에 일어난 변화의 과정을 설명하는 논리로서 프로그램 이론에서는 대상집단에 일어난 변화를 산출결과(outcome)라 부르는데, 변화과정에서 최초에 일어나는 변화를 최초의 산출결과, 최초의 산출결과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다음 변화를 중간 산출결과, 그리고 중간산출결과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변화를 최총산출결과(최종변화)로 구분하여 부른다.

한편 행동이론은 이러한 변화들, 즉 산출결과들이 일어나도록 하는 원인들이 되는 요소들로서 투입(자원), 활동 및 산출물들(outputs)로 구성된다고 한다.

새마을 운동에서는 시멘트, 철근, 기타 여러 가지 자제들을 투입하여 지역주민들과 새마을 지도자들이 합심하여 부지런히 열과 성을 다하여 노력한 결과, 농로와 마을 진입로, 교량들을 건설하였으며, 밤나무 단지 등을 포함한 각종 농작물 단지의 조성, 농작물 조기재배와 품종개량등의 산출물들을 통하여 농촌마을 주민들에게 근면하고, 협동하며, 스스로 살고자 노력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였다(최초의 산출결과). 이러한 깨달음이 원인이 되어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새마을 정신이 창발(emergence)하게 되었고(중간산출결과), 농촌마을주민들의 소득이 향상되어(최종산출결과) 1970년대 후반에는 도시주민들의 평균소득과 같은 수준으로 오르게 되었다.

노 교수는 새마을 운동을 전수하는데 핵심적 포인트가 바로 새마을 정신이 일어나는 창발(emergence)과정이라고 강조하면서 새마을 운동을 전수하는 과정에서 새마을 운동을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속에 우러나서 일어나는 것의 상승작용 효과를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쉽게 말해 새마을 운동의 목표(Goal)인 “잘 살아보세”는 사회적 혁신(social innovation) 운동으로서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새로운 생각으로 정신을 재무장 하여 겨울이면 술 먹고 노름하고 싸우고 그랬는데, 스스로 근면 하고, 스스로 살아가는 자조마을을 만들고, 마을 사람들이 협동하고 하니 마을 길도 넓어지고 트럭도 다니고 품종개량과 조기재배 등으로 소득도 올라가니 근면하고, 자조하며, 협동하면 되겠다는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 사람들이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새마을정신이 창발하게 되었고, 우리가 이젠 싸우면 안 되겠다, 협동해야 되겠다는 변화가 일어나 잘 살아 보자는 생각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노 교수는 새마을 운동의 성공을 설명하는 이론 개발과정에서 최고정책결정자·중앙과 지방공무원·새마을지도자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적 혁신을 이뤄 성공하였는지를 사이몬 시넥(Simon Sinek)의 골든 써클 이론(The golden circile)에서 실마리를 찾아 설명한다.

새마을 운동을 할 적에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가 새마을 운동을 왜 해야 하느냐! 우리만 잘 사는 게 아니라 풍요로운 농촌사회를 만들고 우리 후손들도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서 후손들에게 넘겨주자!” 즉, 새마을 운동을 왜 해야 하는지 이유(why)인 비전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친필로 직접 써서 제시했다. 시넥에 의하면 물건을 어떻게 만들었냐(how to) 그리고 이 물건으로 무엇(what)을 할 수 있느냐 보다는 왜 만들었냐(why)하는 비전과 목적에 고무될 때(inspire)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생기고 그 회사의 제품을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제시한 왜(why), 즉 비전과 목적은 중앙과 지방의 공무원들 및 새마을 지도자들이 자기들의 업무를 열심히 하도록 고취하였고, 새마을 운동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는 요인이 되었다.

다시 말해 골든 써클에서 “왜”는 사회적 혁신 운동의 비전이고, 그 운동을 왜 추진해야 하는가에 대한 목적인데, 최고정책결정자와 그 보좌관들은 새마을 운동을 왜 해야 하며,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밝혔다. 그리고 중앙과 지방 공무원은 “어떻게(how to)” 인센티브 시스템을 개발하고, 어떻게 새마을 계획을 하고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새마을 지도자들과 여타의 마을지도자들은 “무엇(what)"을 우리 마을에서 할 것이냐, 비닐하우스를 할 것이냐, 밤나무 조성을 할 것이냐, 시궁창을 정화할 것이냐 등 일선에서 구체적인 사업을 모색하고 결정했다.

노교수는 신념에 기반을 두는 “왜”에 비해 “어떻게”와“무엇”은 신념과 더불어 주로 지식에 기반을 두며, 세 집단 간에 신념과 지식이 결합되고 공유되면서 사회적 혁신운동 추진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도록 작용하므로써 사회적 혁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회적 혁신의 성공적인 추진가능성을 높이는 행위자 집단들의 상호작용에 기초를 둔 트리플 힐릭스의 논리라고 설명했다. 정리하면, 노교수는 사회적 혁신으로서 새마을 운동은 최고정책결정자 · 중앙과 지방 공무원들 · 새마을 지도자들이 신념과 지식을 공유하고 상호작용하면서 새마을 운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는 행위자 기반(actor based)트리플 힐릭스(삼중나선)이론을 확립한 것이다.

구글에 의하면 하루에 2불 50센트 미만으로 사는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48.6%이고 절대 인구수는 31억 5천만인데, 그 절반인 1불 25센트 즉 한화로 하루 1500원, 한끼에 500원 미만으로 사는 인구가 전세계 인구의 24%, 절대 인구수로는 16억명이라고 한다. 새마을 운동은 빈곤퇴치 운동인데 새마을 운동과 새마을 정신을 전파하여 하루에 1불 25센트 인구의 16억명 중 1억명만 구제해도 누구든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노화준 석좌교수가 세계 빈곤퇴치에 일조하여 과연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