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 및 국경일 리셉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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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 및 국경일 리셉션 참석
  • 윤채영 기자
  • 승인 2015.10.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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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통일은 러시아에도 획기적 도움될 것”
   
▲ [사진:국회사무처] 정의화 의장, “한반도 평화통일은 러시아에도 획기적 도움될 것”

[국회=글로벌뉴스통신] 러시아를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9월 30일(수)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러시아 상원 6층 회의실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상원의장(Valentina MATVIENKO)을 만나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으며, 특히 한러 수교 25주년를 맞이하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한·러 의회간 교류가 양국의 우호와 신뢰 증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러시아 상원이 한국 국회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자주 만나 기쁘다”며 “한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우선적이고 유망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한국이 아태지역에서 러시아의 가장 주요한 파트너라는 말씀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한 뒤, “오전에 하원의장에게 제안한‘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를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에게도 제안한다”면서 “이 회의는 한국과 러시아 양국 뿐만 아니라, 관련국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러시아의‘북핵 불용’입장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한 뒤, “한반도에는 핵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제 확고한 생각”이라면서 “러시아는 남북 모두와 우호관계를 갖고 있으므로, 남북평화통일에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마트비엔코 의장은 “러시아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남북신뢰구축에 매우 깊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긴장과 군사력 사용은 러시아의 이해와 배치되며,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러시아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데, 북한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한 “마트비엔코 의장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재임시 유치한 현대자동차 공장 등과 같이 보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러시아 의회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마트비엔코 의장은 “최근 양국 간의 침체된 투자 무역 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들이 10월에 열릴 한러 경제공동위원에서 결실을 맺길 바란다”며 “극동러시아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와 남북한의 3각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며, 북한과 논의 중인 접경지역 자유무역지대에 한국 측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트비엔코 의장은 이와 함께“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정책과 아태지역 국가와의 협력강화정책은 한국의‘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러시아내 한국교민이 안전하게 생활하면서 한러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17만명의 고려인이 150년에 걸친 이주사를 통해 훌륭한 러시아의 시민으로 성장하였고, 앞으로도 이들이 한러관계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도록 마트비엔코 의장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의 이번 회담에는 러시아 상원측에서는 코사쵸프(Kosachev Constantine Iosifovich) 외교위원장이, 우리측에서는 원혜영,김성곤(새정치민주연합), 한선교·이상일(새누리당)의원, 최형두 국회대변인,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등이 함께 했다.

   
▲ [사진:국회사무처] 정 의장,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 및 국경일 리셉션 참석

정의화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9월 30일(수) 오후 7시(한국시간 10월 1일(목) 오전 1시)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이 모스크바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주최하는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 및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했다.

정 의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한 것은대한민국이 러시아와 7년 전 맺은‘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훨씬 뛰어 넘는‘러시아와 형제의 나라’가 되어야 함을 천명하기 위해서”라며 “한러 수교는 양국 관계 역사는 물론 세계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한러 수교는 세계평화를 완성하고 양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한반도 통일을 향한 전진”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러시아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한 러시아의 그 동안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남북한은 대화와 화해, 협력을 통해 합의통일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박노벽 대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난 7월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를 통해 양국민간 두터운 우정과 양국간 협력의 무한한 잠재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러시아가‘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파트너’로서,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의 추진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도 수교25주년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화상메시지를 통해 “양국은 지난 25년간 중요한 국제이슈를 다루는데 유익한 협력 경험과 파트너십을 축적하였으며, 앞으로도 상호 호혜적인 협력과 정치적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두 나라 관계는 양국 국민의 기본적 이익에 부합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장에는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현지 활약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홍보부스가 설치되었으며, 한국 관광 홍보를 위한 사진전도 개최되었다. 리셉션에서는 모스크바에서 활동 중인 K-Pop 커버댄스팀이 공연하는 등, 러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Pop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국경일(10월 3일 개천절)과 한-러 수교 25주년을 기념하여 성대하게 열린 이날 리셉션에는 일랴스 우마하노프(Ilyas UMAKHANOV) 상원 부의장, 안드레이 이사예프(Andrey ISAYEVV) 하원 부의장과 상하원 외교위원장 등 의원 15명, 마르굴로프 외교차관, 주보프 내무부 차관, 코르니엔코 연방교정청장 등 양국 의회와 정부인사, 주러 외교단, 러시아 각계 주요 인사 등 약 800여명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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