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와 콩나물',따뜻한 나눔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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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와 콩나물',따뜻한 나눔 기부
  • 윤채영 기자
  • 승인 2015.08.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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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초구] 「자크와 콩나물」따뜻한 나눔 기부

[서울=글로벌뉴스통신] ‘결혼, 임신, 출산’으로 밥 한 끼도 편히 먹을 수 없는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육아 스트레스와 사회활동 제한 등으로 인한 소외감으로 우울해 하는 동네 엄마들이 모이기 시작하였다.

엄마들은 육아라는 공통의 주제로 수다가 통하는 엄마들의 모임을 통해 서로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양육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소통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와 소외감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래서 서초동에 거주하는 엄마 7명, 아이 7명이 모여 정기모임을 만들고 ‘자연에서 크는 아이들은 콩나물처럼 쑥쑥 자란다’는 <자크와 콩나물>이라는 이름의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경험을 통해 사교육에 휩쓸리지 않는 건강한 육아를 지향하며 엄마들이 가진 장점들을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하는 나눔의 육아공동체를 만들어 보고자「2014년 서울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신청한 결과 최종 선정되어 2014년 10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서초동과 반포동을 중심으로 마을공동체 활동을 열성적으로 추진하였다.

 우면산, 양재시민의 숲, 서초문화예술공원 등을 중심으로 숲 탐방 체험과 오감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게 하고, 아빠와의 자연체험활동을 통해 아빠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가족공동체를 회복하고자 하였다. 또, 부모소양교육과 독서토론 모임을 통하여 부모의 모습과 역할에 대해 학습하며 가족간의 관계개선, 비폭력 대화 등에 대한 강좌를 개최하여 서초구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였다.

처음에는 엄마 7명, 아이 7명으로 시작한 모임이었지만 마을공동체 활동을 추진하면서 점차 참여하는 이웃들이 늘어나 25~30여명의 엄마들이 강좌에 참석하여 함께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코칭프로그램 ‘맘 편한 강의’ 시간을 통해 처음 만나 서로의 고민을 터놓고 마음을 나누게 된 엄마들은 그 자리에서 친구가 되었다.

 <자크와 콩나물> 참여주민 허은진님은 “엄마가 되어 내 아이를 키우면서 남의 아이들과 아픈 아이들도 돌아보게 되었고,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아픈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엄마들은 생애 한번 또는 두 번뿐인 임신과 모유수유 기간 머리를 고이고이 길러 모발기증을 하고 소아암환우를 위한  ‘나눔 바자회’도 기획하였다. 바자회 개최 취지를 설명하고 지역사회에 바자회에서 물건을 팔 판매자를 모집하기 위해 홍보전단지를 배포하며 주변 지인들에게 입소문을 부탁한 결과 많은 엄마들이 아낌없이 자기의 살림살이를 기부해 주었다.

 엄마들이 함께 어렵사리 준비한 「소아암 환우를 위한 나눔 바자회」는 7월 20일 11시부터 15시까지 총 4시간 동안 반포본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열렸다. 바자회에는 이웃들의 정성어린 협조로 900여점의 물품이 나왔고,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50여명의 손님들이 다녀갔다. 많은 엄마들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노력해준 결과 바자회 총 수익금은 812,000원으로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날개달기운동본부를 통해 소아암 환우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자크와 콩나물> 주민모임은 올해 7월로 마을공동체사업 기간은 종료되지만 활동 중 관계를 맺게 된 이웃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면서 서로간의 교류와 공동체 활동은 지속할 예정라고 하였다. 또, 내년 봄ㆍ가을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바자회를 개최할 계획도 세웠다.

  서초구 관계자는 “『자크와 콩나물』 같은 주민 스스로의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하여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육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주변의 아픈 이웃을 살피고 돕는 기부까지 이어짐으로써 서초의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있다”고 사업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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