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을 보살피기 위해 지역사회가 부모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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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을 보살피기 위해 지역사회가 부모되다.
  • 배상엽 기자
  • 승인 2015.07.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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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남양주시청)남양주시에 위치한 고시텔 한켠에 18세의 청소년이 출산 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신생아를 지원
[남양주=글로벌뉴스통신] 지난 6월 남양주시에 위치한 고시텔 한켠에 18세의 청소년이 출산 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신생아를  데리고 있다며 산모가 아이를 출산한 산부인과 간호사의 제보로 남양주시 희망복지지원단에 연계 되었다.

고시텔에서는 붓기로 푸석푸석해 보이는 청소년 산모와 생후 7일이 된 영아를 데리고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우유병에 분유를 타서 먹이고 있었다.

세식구가 눕지도 못하는 공간에 밤마다 우는 아이 때문에 고시텔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원성이 높아 금방이라도 쫒겨 날 위기에 처해있었다.

그 날 오후 희망케어센터를 중심으로 긴급회의가 진행되면서 아이아빠는 산모와 자녀가 당분간 쾌적한 환경에서 산후조리할 수 있는 공간을 요청해왔다.  이에 인근 경로당 회장(정점례)과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잠시 기거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손주 며느리라도 본 듯 미역국을 손수 끓여 주시면서 아이가 잘 생겼다, 잘 먹고 건강하라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산모도우미가 파견되어 산모와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도록 교육도 함께 해 주었다. 

희망케어센터에서는 의식주에 필요한 물품 이불,쌀,분유,기저귀 등을 지원, 인근 종교단체와 지역주민은 가정에서 만든 반찬과 신생아에 필요한 용품을 전달하면서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용기와 지지를 해주었다. 

특히 청소년인 아이 아빠가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청 자활지원팀에서 사회적기업인 희망키움터를 연계 해주었고, 회사에서는 주거지 마련을 약속해 주었다.

청소년이 부모가 된 아이의 아빠와 엄마는 “아이를 낳기 전부터 주변에서 안 좋은 소리를 했어요. 낳고 나서도 입양하라고 다들 싸늘하게 이야기했어요.  저희들은 둘다 이혼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우리 아기만큼은 정말 이혼한 가정에서 키우고 싶지 않고 우리처럼 살지 않도록 키우고 싶어요” 이들은 더 열심히 살아서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이야기하면서 그 간의 힘들었던 고비들이 생각나서인지 눈물을 글썽였다.

앞으로도 희망복지지원단에서는 지역사회 내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도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갖게 된다면 희망의 빛 ! 으로  그늘진 곳을 비추듯, 지역사회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명품복지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보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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