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메르스 청정지역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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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메르스 청정지역 지켜냈다!
  • 윤채영 기자
  • 승인 2015.07.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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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역경제 살리자, 민북관광 재개 등 관광객 꿈틀

[경기=글로벌뉴스통신] 파주시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중후군) 감염이 우려돼 모니터링을 받는 능동 감시 대상(일반 접촉자)과 격리자 49명 모두가 관리대상에서 해제됐다고 15일 밝혔다.

능동감시 대상 1명이 지난 14일 자정에 관리대상에서 해제되면서 메르스 상황도 50여 일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앞서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은 메르스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돼 지난 13일부터 정상진료에 들어간 바 있다.  이로써 파주시는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메르스 청정지역을 지켜냈다.

   
▲ [사진:파주시]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구리 카이저병원 격리자 파주병원 이송… 파주시, 메르스 예방에 총력!

  파주병원은 지난 6월 22일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구리시 카이저병원에 입원 중이던 51명의 환자를 격리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경기도 메르스대책본부 조치에 따른 것으로 범국가적인 협력과 대처가 필요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51명의 환자 중 체온이 37.5℃이상인 12명의 환자는 수원병원 등으로 이송되고 7월 8일자로 보호기간이 끝나는 환자 39명 전원은 음성으로 판명, 구리시 카이저병원으로 재이송 되면서 메르스와의 힘겨운 사투가 끝이 났다.

그동안 파주 일부 주민들은 메르스 청정지역인 파주에 메르스 격리자들이 입원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메르스 환자 발생과 사망소식 등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시민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파주시는 이러한 시민들의 불안을 안심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대처했다. 시는 보건소 비상대책 상황실을 설치 운영해 24시간 비상연락과 상황관리·보고체계를 유지하고, 보건소 전용 콜센터를 설치 운영했다.

밀접접촉자와 능동감시대상자를 전담공무원이 일대일로 밀착 관리함은 물론이다. 또, 일일 추진상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SNS 등 각종 홍보수단을 이용해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예방홍보 수칙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6천5백 만 원의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손소독제, 마스크, 체온계 등을 취약지역에 배부하고,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메르스 종합관리대책 본부를 격상해 운영했다. 메르스 관련 유관기관과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매일 부시장 주재 메르스 일일 상황 보고회도 가졌다.

특히 이재홍 파주시장은 파주병원장과 진행상황을 전화로 실시간 보고 받았다. 시장이 병원에 방문하면 원장과 의료진들이 환자에게 쏟을 시간을 의전으로 허비할 수 있다는 이 시장의 세심한 배려다.

   
▲ [사진:파주시] 메르스 이송

파주시민, 따듯한 손길 이어져~! 메르스 사태 반면교사 삼아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한 일등공신은 파주시민들의 참여와 격려에 있었다.
메르스 관리대상 49명 모두는 시공무원의 지시에 잘 따라주었다. 또, 보건소 직원과 파주병원 의료진들에게 시민들의 응원의 메시지와 물품 기부가 줄을 이었다. 40곳의 각계단체나 기관에서 생수, 음료수, 과일, 물티슈, 타올 등 격려품을 전달했고, 관내 손소독기 제작업체 (주)퓨리웰, 동화개발컨설팅에서 소독기 100대(5천만 원 상당)의 소독용액을 무료로 기증 받아 파주시 초, 중, 고등학교 및 유치원에 선착순 배부했다. 이어 금향초교 학부모·운영위원회, 금촌 통일시장 상인연합회, 금촌번영회 등에서 파주병원 의료진을 격려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반면, 시는 발 빠른 대책으로 메르스 청정지역을 지켜냈으나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미흡한 점을 파악, 문제점을 해결하고 상급기관에 이를 건의할 계획이다. 미흡한 점으로 신종 감염병 발생에 따른 대응 매뉴얼이 미비하다고 판단, 세부 매뉴얼을 정비하고 대응 훈련을 수시 추진한다. 의사회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재구축하고 민원인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 위한 교육의 필요성도 인식했다. 상급기관에는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 행정자치부 등 각 부처마다 메르스 관련 보고서식이 달라 통일된 보고서식이 각 부서에서 활용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 [사진:파주시] 민북관광

이제는 지역경제 살리자!

 이와 함께 시는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공무원과 유관단체가 솔선하여 주1회 시청 구내식당의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지역 식당을 이용토록 하고, ▲1부서-1시장 결연 및 ‘전통시장 가는 날’을 지정해 전통시장 이용을 유도 ▲ 유관단체 및 기업체의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협조 받았다.

또,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지역상권 및 주요 관광지 공연확대, ▲농촌프로그램 확대 운영 ▲ 군부대 면회객의 유입방안을 마련했다.
농가판로 부진에 따라 ▲ 주1회 ‘오늘만 이 가격’ 행사로 공무원 농산물 구매 촉진 ▲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 확대 ▲친환경토마토 현대백화점 신규 입점 추진 등으로 농산물 판로를 확대한다.

한편, 지난 한달 간 메르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중단된 민북 관광이 지난 3일 재개됐다. 시가 지역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1사단에 안보관광 재개를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북 관광은 하루 평일 2천~3천 명, 주말에는 4천~5천 명이 방문하나 14일 현재 평일 7백여 명, 주말 2천여 명으로 감소했다. 시는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메르스가 진정되면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안보관광지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메르스로 국가 위기 상태에서 파주시가 경기도의 일원,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당당히 역할을 했다”며 그동안 메르스 극복을 위해 노력한 파주병원 의료진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이 솔선수범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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