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誤解) 혹은 진실(眞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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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誤解) 혹은 진실(眞實)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3.04.19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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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연구원장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만개하던 2013년 4월19일, 이제 53년이 지난 우리 정치사의 분수령

4.19는 거의 단신으로 처리되는 뉴스가 된 것인가.

 날이 좋아 국회 마당 잔디에 사람들이 오가는 걸음이 분주하던 시간에 나는 4.19 그날을 생각하며 거리는 거닐다가 국회에 간다. 여전이 공기는 좋다. 그런데 이것은 무엇인가. 순수하게 하는 일부의 일에는 오해도 진실과 같이 존재하는 것이 직업으로서 정치를 하는 정치인에게는 만나지 않을 수 없는 일인지도 몰라서 말이다.

 4.19 이니, "총의(總意)를 모은 전체 국회 차원의 성명서라면 덜 아쉬워할 것이다"는 생각이 바람은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다시 불어 온다.

 전병헌 의원(민주당)은 말한다. 직업으로서 정치를 갈망하는 전병헌 의원의 생각은 무엇인가. 벚꽃이 더 피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종이뭉치가 내눈에 들어온다.
바람에 날리는 종이가 가까이서 보자 세장(성명서)임을 알게 된다. 세월의 잊혀짐을 아쉽게 하려는지. 이 종이는 내발 앞에서 하필 머문다. 내가 만난 것은 야당 국회의원인 전병헌 의원 명의의 4.19 성명서.
아쉽다. 역사가 깊은 4.19가 아니던가

 개인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 되새긴 글 인가 . 그런 생각이 들어 단숨에 다 읽어 버린다. 게눈 감추듯 말이다.

 나는 느린동작으로 종이를 주워서 찬찬히 읽기 시작한다.

 4.19 정신 민주당 정신, 논리의 비약 이것은 비약이다. 특정정파가 민주주의를 위한 . 인권을 위한 헌신성이 4.19 정신이 아니던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의 성명서을 읽어 내려간다.

“오늘은 53번째를 맞는 4.19혁명 기념일입니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독재정권에 맞선 4.19혁명의 숭고한 정신은 아직도 면면히 내려오고 있다. 우리 민주당 60년 역사에서 4.19의 반독재·민주화 정신은 군사독재정권과의 기나긴 싸움을 지탱케 해준 정신적 근간이었다. ”

언론과 포털 동률 반가운 소식인가 아닐 수도 있다. 전 의원은 ‘언론과 포털을 동율에 놓았다'이것도 오해인가 진실일까.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민주당이 당 강령 전문에 명시된 4.19정신의 참뜻을 되새기며 본래의 민주당 정신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언론과 포털 그 어디에서도 민주당 전당대회 소식을 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장에서도 맥빠진 초라한 대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선 패배 후 절망과 한숨, 피눈물을 흘린 지지자들이 무관심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민주당의 대의원과 당원들조차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전당대회를 보면서 무척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스스로 무기력과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지금, 저는 60년 전통 민주당의 위기를 절감합니다.“

 과거 녹여 주는 우리끼리의 싸움은 우리끼리의 상처로 끝날 뿐이라는 것을 현대정치사는 냉정하게 말하고 있다.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합니까? 거창하게 국민을, 역사를 거론하고 싶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를 녹여내는 전당대회’여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서로에 대한 불신과 앙금, 외부로 향해야 할 분노가 안으로만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고 하면서

 가치가 너무 큰 4.19 정신 앞에서 서로 과거를 녹이자고 말하는 것이다. 하기야 자기 당도 하나로 뭉치지 못한 세력에게 헌법적인 다수당의 힘을 몰아 주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정치적인 슬기를 알고 있다고 전 의원은 외롭게 이야기 하는 것 같다.오해는 자유인가?

 국민과 연애를 시작하는 기분의 기대감.'혁신과 변화에 대한 기대’입니다. 기대가 없다면 설레임도 없습니다. 국민과 연애를 시작하는 기분으로 기대감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스스로 혁신하고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고질적인 ‘계파 이기주의’와 ‘보신주의’를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던져 버라지고...”

 오해 인가, 연애 시작하는 기분의 기대감 연출을 기다린다니.. 오해 혹은 진실로 그것이 가능한가.....

 야당의원으로 그의 성명은 4.19를 잊혀져가는 지금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인가.

 아니면 4.19가 반독재 투쟁, 반인권 투쟁의 정신으로 한국 현대 정치사에 되돌아 오는 증표인가를 알게 해주는 것인가.

 바람아 불어라. 벚꽃이 더 피어나게 말이다.오해와 진실은 서로 만나기가 힘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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