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가이드 된 박원순 시장, 14개국 서울관광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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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가이드 된 박원순 시장, 14개국 서울관광 세일즈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5.05.2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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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0여명 해외언론, 파워블로거, 여행사관계자 등 초청 최대 규모 팸투어
   
▲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서울특별시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서울시가 외래 관광객 2천만 유치를 목표로 한 가운데, 박원순 시장이 20일(수) 10시~13시 관광안내원 유니폼을 입고 세계 14개국의 70여명 해외언론, 파워블로거, 여행사 관계자를 인솔하는 1일 가이드로 나선다. 베이징 TV, 방콕포스트 등 해외 언론관계자를 중심으로 중국 대형여행사인 중국여행사(CTS), 중국청년여행사(CYTS) 대표 등 세계 각국의 여행사 관계자, 파워블로거 등이 동행한다.

‘서울 속 보물찾기 여행’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팸투어는 그동안 서울시가 진행해온 통상적인 팸투어 중 가장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이자, 시장이 직접 가이드로 나서는 첫 팸투어다. 이는 서울시가 19일(화)~21일(목) 진행하는 팸투어 일정의 하나로, 참가자들은 이 기간동안 뮤지엄김치간(間),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 K-live 등을 둘러보며 서울의 숨은 매력코스를 체험하고 신규 관광상품 개발 가능성을 타진한다. 서울시는 관광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황금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직접 관광 세일즈에 나서 전력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최근 관광‧여행 트렌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명소들을 엄선해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1)유명 관광지보다는 숨은 명소를 2)단체관광보다는 개별관광을 선호하는 최근 여행트렌드를 반영하고 이화마을, 한양도성, 광장시장을 핵심 방문지로 선정했다.

이화마을은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 아기자기한 벽화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감성적인 데이트 코스로 꼽힌다. 한양도성은 500년 역사문화적 가치를 자랑하는 도시 속 유산으로, 시는 201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도성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힘쓰고 있다. 광장시장은 마약김밥, 빈대떡 등 이색적인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화마을→한양도성→광장시장 다니며 전통, 문화, 사람이 어우러진 서울의 멋 홍보>

첫 번째 여행지 이화마을 : 박 시장은 풀무아치 공방, 최가 철물점 등이 모여 있는 곳에서 이화마을이 문화예술이 생동하는 마을로 탈바꿈한 과정을 설명하고, 서울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낙산정에서는 수려한 산세와 서울의 전경을 소개한다. 도시화 과정에서 소외돼 낙후된 동네로 인식됐던 이화마을은 최근 주민과 문화예술인, 서울시 등 민관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이 생동하는 대표 아트빌리지로 변화하고 있다.

두 번째 여행지 한양도성 : 박 시장은 한양도성 총 6개 코스(백악, 낙산, 남산, 인왕산, 흥인지문, 숭례문) 중 '낙산코스'의 일부구간(낙산공원~장수마을~혜화문 건너편)을 안내하며 축조방식, 주변의 자연‧역사‧마을‧예술 및 도성의 세계유산적 가치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를 곁들여 해설한다.

세 번째 여행지 광장시장 : 박 시장과 참가자들은 ‘광장시장’ 먹자골목으로 이동해 빈대떡, 전, 마약김밥, 막걸리 등 한국의 인기 먹거리를 체험하고 주단한복부로 이동해 한복을 실제 입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광장시장은 입소문으로 점차 외국인이 늘고 있는 곳이다. 빈대떡, 김밥 등 싸고 맛있는 음식, 삼삼오오 모여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사람냄새 나는 풍경이 매력요소로 꼽힌다.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가 일품인 한복의 경우 프랑스 브랜드 ‘샤넬’의 총괄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가 5.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연례 패션쇼에서 한복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들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여행'은 한국의 전통 먹거리로 출출한 배를 채우는 점심시간으로 마무리된다. 박 시장은 빈대떡, 마약김밥, 막걸리 등 한국의 인기 전통음식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서울관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 덕에 최근 전통시장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특히, 음식문화체험을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 광장시장 등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으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 방문 관광객, 장소‧음식의 선택범위 넓어지고 새로운 것에 관심 높아>

한편, 이번 팸투어에 앞서 시가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2014년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명 관광지 외에도 일상을 즐기는 여행, 식도락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방문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은 동대문시장(55.5%), 명동(55.1%) 등 전통적인 쇼핑 관광지로 나타난 가운데, 그 외에도 남대문시장, 북촌, 가로수길 등 소소한 일상을 누리며 이곳저곳 자유롭게 다니는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이 많은 개별관광객의 경우 홍대(29.1%), 이태원(23.3%), 가로수길(19.8%) 등 다이내믹하고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장소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관광객의 경우 좁은 골목길, 일상적인 음식, 젊음의 거리 등 ‘진짜 서울의 풍경과 문화’에 관심이 높았다. 동네 전체가 갤러리가 된 듯한 느낌을 주는 이화마을, 문인‧예술인의 자취가 낭만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서촌, 부암동 골목길 등이 특히 인기다.

팀 버튼 감독, 디자이너 폴 스미스, 마크저커버그, 패리스힐튼, 레이디가가 등 서울을 방문한 유명 해외인사들의 여행 패턴에서도 이런 트렌드를 찾아볼 수 있다. ‘가위손’,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제작한 팀 버튼 감독, ‘집 없는 억만장자’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베르그루엔홀딩스 회장은 광장시장에 방문해 한국인들의 일상적인 음주문화를 즐긴 바 있다.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폴 스미스는 광화문 골목길의 오래된 식당에서 ‘한국의 음식’을 체험했으며, 마크 저커버그, 패리스 힐튼, 레이디 가가 등은 강남의 클럽을 찾아 한국의 젊고 역동적인 문화를 SNS를 통해 알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 방문 목적은 쇼핑(64.9%)와 식도락(48.2%)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식도락은 2012년 19.4%에서 2014년 48.2%로 상승세가 높았다. 외래 관광객이 추천한 음식은 비빔밥(37.5%), 불고기(33.6%), 갈비(22.2%)처럼 이미 외국에 잘 알려진 음식 외에도 삼겹살(33.0%), 양념치킨(22.8%), 삼계탕(21.7%) 등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또, 외래 관광객이 추천하고 싶은 맛집 거리로는 먹자골목으로 유명한 광장시장(30.2%)이 1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관광객 수요에 맞춰 서울의 관광자원 지속적으로 발굴‧홍보>

이처럼 숨겨진 관광명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서울시는 다양해진 관광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울 맛 기행, 골목길 투어, 한류체험 등 새로운 관광코스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량진 수산시장, 이화마을 등 새롭게 주목받는 관광지와 주변 명소를 연계해 ‘서울 속 작은 바다, 노량진’, ‘반나절 예술거리투어’ 등 신규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가로수길‧세로수길, 홍대 등 한류 열풍의 발산지를 거주민처럼 즐길 수 있도록 코스를 기획하고 매체를 활용한 홍보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발길이 닿는 어디서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도록 서울 전역에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 발굴‧홍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신촌 이야기 버스 등 지역의 옛 이야기를 소재로 한 상징물 설치, 김장문화제, 빛초롱축제 등 주요 축제의 관광자원화, 한강몽땅프로젝트, 서울의 미래유산 발굴 등 시정역량을 종합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박원순 시장은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참신하고 새로운 명소 발굴, 볼거리 먹을거리를 연계한 우수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외래관광객 2천만 유치를 위한 서울관광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며 “시장이 처음으로 가이드로 직접 나선 이번 팸투어가 참가국들에 적극적인 입소문과 마케팅 효과로 이어져 실질적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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