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헝가리, 두 나라의 역사를 말하다
상태바
한국과 헝가리, 두 나라의 역사를 말하다
  • 윤채영 기자
  • 승인 2015.04.20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문화원,KF,헝가리과학아카데미 공동, ‘디아스포라’주제 한헝 문화포럼 개최

   
 
[문화=글로벌뉴스통신]  한국과 헝가리의 역사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헝가리 한국문화원과 국제교류재단(KF), 헝가리 과학아카데미 등 3개 기관은 4월 23일 헝가리과학아카데미내의 야코비누스 홀에서 ‘디아스포라’(주제 다시 확인)를 주제로 한 제 1회 ‘한헝문화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포럼은 지난 1989년 양국간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본격적인 학술-문화 심포지움이다.

이날 포럼은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1부와 한국과 헝가리의 학술문화교류를 주제로 한 2부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헝가리과학아카데미의 아틸라 파프 박사가 헝가리 역사속의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고, 고려대학교의 윤인진 교수가 한국적 디아스포라와 다국적주의에 대해 발표하며, 한국외대의 임영상 교수는 문화적인 플랫폼으로서 세계의 한인 타운을 조망한다.

2부는 한국과 헝가리간의 학술・문화적 협력관계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다. 헝가리국립대학인 엘테대학교 한국학과 학과장인 모제스 초마 교수가 헝가리내에서의 한국어 교육에 대해서 발표하고, 한국외대의 박수영 교수가 헝가리 한국간의 문화교류, 엘테대학 한국학과의 베아트릭스 메치교수가 한류, 한국문화원 등을 중심으로 한 헝가리내에서의 한국 문화에 대해 발표한다.

이날 포럼의 주제인 ‘디아스포라’는 양국의 공통적인 역사적 경험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경우 일제식민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규모 민족 이산과 해외이주를 경험했다. 헝가리 역시 1차 대전의 패배와 2차대전 참전, 구소련의 침공 등을 거치면서 영토의 분할과 민족의 이산을 겪은 바 있다. 디아스포라를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700만명, 헝가리인은 49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날 포럼을 준비한 헝가리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디아스포라는 양국의 공통된 역사이면서 고통스런 기억이지만, 양국은 디아스포라를 통해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경험과 지혜를 터득했다” 며 “이는 두 나라의 글로벌 경쟁력과 창조적 문화를 만들어내는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의 해외이주민들은 모국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에게 커다란 자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오후에 진행될 2부에서는 헝가리 대학 내의 한국 전문가들이 대거 발표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발표자들은 한류 전문가들이 펼치는 헝가리 내에서의 한류관련 활동을 조명하고 동유럽 한류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문화원 활동을 평가하면서 향후 한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탐색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제1회 ‘한헝문화포럼’은 한국과 두나라의 3개 기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포럼 주제인 ‘디아스포라’는 3개 기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었고, 발표자 섭외는 한국문화원과 국제교류재단이, 장소와 헝가리측 발표자 섭외는 헝가리 과학아카데미가, 행사 진행은 한국문화원이 각각 맡아 진행한다.

국제교류재단은 한국과 세계와의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기관이고, 헝가리 과학아카데미는 헝가리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학술연구 기관으로 평가된다. 헝가리 한국문화원은 한국문화의 전파와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지난 2012년 개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