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대인의 삶을 담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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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대인의 삶을 담은 예술.
  • 한월희 기자
  • 승인 2015.04.15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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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순례길’,‘올모스트, 단원’등 크리에이터 작품으로 현실 표현
   
▲ (사진제공:안산시) 2015안산국제거리극축, 현대인의 삶을 담은 거리예술을 만나다

[안산=글로벌뉴스통신] 오는 5월 1일 안산문화광장에서 개최되는 2015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거리예술은 거리에서 공연되는 만큼 장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장르이다. 모든 거리예술작품에 있어 장소는 중요한 요소이며, 장소가 지닌 특성은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에 반영된다.

지난 2013년도 거리극축제에서 첫 선을 보이고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안산거리예술크리에이터 프로그램 또한 그렇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거리극축제의 진화된 모델을 제시한다.

연중 거리예술창작센터를 운영하여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지역의 고유성을 담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매년 거리극축제에서 선보인다. 장소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거리예술인 만큼, 올해는 세월호 사고 등 지역이 직면한 상황에 대한 대화를 시도한 작품들이 준비되고 있다.

먼저 세월호 사고를 은유적으로 그려낸 ‘안산 순례길’과 ‘올모스트, 단원’ 두 작품이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윤한솔 연출을 필두로 다양한 아티스트가 모인 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의 ‘안산 순례길’은 관객과 함께 도시의 특정 성지를 순례하는 형태의 이동형 공연이다. 성지는 안산이라는 도시성과 시민의 일상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선정된다.

각각의 성지에는 다양한 퍼포먼스, 설치, 체험 등이 진행된다. 성지의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통해 관객들은 기존에 스쳐 지날 뿐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안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된다. 또한 순례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연상되는 세월호 사고에 대하여 진정한 애도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극단 문의 ‘올모스트, 단원’은 같은 지역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응시하는 자신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안산의 고등학생과 선생님들이 직접 시민배우로 참여해 사랑과 우정, 관심사 그리고 현재의 화두를 더하여 안산이라는 도시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시의 트라우마를 안게 된 안산과 지역 고등학생들의 은유적인 이야기를 통해 예술이 갖는 치유와 연대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잘 기억하는 방법에 대한 진솔한 대화, ‘도깨비 야시장’

또한 크리에이터프로그램으로 망각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도깨비 야시장’과 ‘스트리트 픽스토그램’은 관객들에게 안산이 지닌 쓰라린 아픔을 애써 지우는 대신, 잘 기억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안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은 ‘도깨비 야시장’을 선보인다. ‘도깨비 야시장’은 도깨비들이 세운 야시장에서 도깨비와 관객들과 함께 하는 관객 참여형 야(夜) 외(外) 놀이극이다.

이 작품은 도깨비와 야시장을 단순히 추억하는 것 외에도 그동안 무서운 존재로만 인식되던 도깨비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어 우리에게 잊힌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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