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예작가회 2024년 임원 신년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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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예작가회 2024년 임원 신년회 개최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4.01.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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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제75회 한국문예작가회 2024년 임원 신년회 및 연찬회 단체사진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제75회 한국문예작가회 2024년 임원 신년회 및 연찬회 단체사진

[서울=글로벌뉴스통신]  한국문예작가회 2024년 임원 신년회 및 연찬회 개최

제75회 한국문예작가회 2024년 임원 신년회 및 연찬회가 1월 27일(토)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보문로 연어세상 참치동네에서 개최되었다.

부회장 나영봉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서병진 회장의 인사말하며 시작 진행하였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문재일 시인의 전래 지명 유래 예화집 '땅이름 이야기' 주제 발표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문재일 시인의 전래 지명 유래 예화집 '땅이름 이야기' 주제 발표

먼저 본회 회원이며 전 서울대모초 · 금북초 · 양진초 교장을 역임했고,현 (주)다음별 대표인 문재일 시인이 본인이 학교 재직시 연구한 전래지명 유래 예화집 <땅이름 이야기>에 관한 인쇄물(총 316쪽)을 배포 강의하였다.

두번째 강사로는 전 서울경일초등학교 교장, 전 서울서부초등도덕교과교육연구회장을 역임한 홍영복 시인이 '문학은 설렘의 연속' - 재직시 아이들과 함께하는 세상과 퇴임후 나를 찿아가는 즐거움으로 글벗 오십년을 엮어 정리한 교재로 연찬회 강의를 마무리 하였는 데, 두 강사는 지난해 한국문예작가회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은 기념으로 발표를 하였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홍영복 시인이 문학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세상, 나를 찿아가는 즐거움 '설렘의 연속' 주제 발표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홍영복 시인이 문학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세상, 나를 찿아가는 즐거움 '설렘의 연속' 주제 발표

1. 땅 이름 이야기 : 서울이란 「경(京) 」의 뜻이고, 이태조가 한양둘레에 성을 쌓을 때 성 쌓을 위치를 정하지 못헤 고심하는 중, 어느 날 밤 한양에 눈(혹은 서리) 이 내렸는데 도읍지 변두리 주위에 성터 모양의 눈이 쌓여 하늘이 성 쌓을 자리를 정해준 것이라고 기뻐하여 쌓게 되었다. 여기서 눈(雪)이 울(圍)을 이룬곳에 성을 쌓았다는  「설(雪)울」 또는  「서리울」이 「서울 」로 변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서울은 한반도의 중앙부에서 약간 서쪽에 위치하고, 삼국시대부터 나라의 중심지 구실을 하며 한강이 도시 중심부를 흐르고 있어 사람이 살기에  좋은 여건을 갖춘 지역이라 일찍부터 발전하였다.

또한 한강은 강원도 삼척군에서 발원한 남한강과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이 양수리 부근에서 합쳐져 팔당을 지나 서울을 남북으로 양분하고 서해로 흘러 들어가니, 길이 330 KM로 서울의 젖줄로 조선시대 삼남의 세미(稅米)가 조운선을 통해 수송되는 보급로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서울과 삼남지방 및 강원도 지방의 육로교통에 장애가 되기도 했다. 한강을 흔히 뚝섬 · 노량 · 용산 · 마포 · 서강의 5강(江)으로 구분 특히 한강진,노량진, 양화진, 송파진은 나룩터 역할 뿐만 아니라 수도 방어상 중요한 요새 이기도 하다.

'무학로'는 무학대사가 1393년 도읍을 옮기기 위해 땅의 형세를 보러 다니던 중 '왕십벌'지역에 도읍을 정하려 했다는 연유에서 근년에 붙여진 이름이다.

'왕십리'는 무학대사가 개성 송도에서 남으로 내려 삼각산에 올라 지세를 살펴보고 다시 남으로 내려와 지금의 왕십리(往十里)에 이르니 지세가 도읍되기에 적당해서 이곳에 도읍을 정하기로 결정하고 돌아 오는 데 소를 몰고 가는 웬 노인이 "이러 이놈의 소,미련하기는 무학 같구나. 바른 길을 버리고 지름길을 가려느냐"하였다. 그 노인에게 엎드려 절하고 간청하니 마침내 손들어 " 예서 십리만 더 들어가오" 손들어 가르쳐 준 지금의 성중안에 들어와 지세를 살펴보니 과연 사방이 험한 산에 둘러쌓인 요세지 였다.

감탄하고 돌아와 고하니 태조는 이곳에 도읍을 옮기기로 정해서, 십리만 더 가라는 노인의 말에서 왕십리라는 지명이 생겼다.

'아차산성'은 신라의 한강유역 점령과 함께 한강유역에 대한 삼국의 관심이 서로 엇 갈리면서 결전을 벌인 장소가 아차산성인데,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인 온달장군이 신라에게 빼앗긴 죽령 이북 땅을 되찾고자 아차산성에서 결전을 벌이다 신라군의 화살에 맞아 장렬한 전사를 하였다. 죽어서 관이 움직이지 않자 부인 평강공주가 와서 관을 어루 만지면서 " 공이여, 죽고사는 것은 이미 결정이 났다"고 하니 그때사 비로소 관이 움직였다는 전설이 있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이연찬 고문이 축사하며, 국방일보에 게재된 본인의 신년 축시 '갑진甲辰의 아침'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이연찬 고문이 축사하며, 국방일보에 게재된 본인의 신년 축시 '갑진甲辰의 아침'을 낭독하고 있다.

2. 아이들이 좋아서 선생님이 되었던 홍영복 시인이 오십년째 되는 지금,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데 아이들은 선생님의 한마디 말에 용기를 얻고, 한 줄이 두 줄이 되고 두 줄이 세 줄 되다가 마침내  한 편의 멋진 글을 완성한다.내 생각과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대인관계도 원만 하다.

글벗 오십년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아이들과 함께한 세상이었다. 동심의 세계속에서 내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글쓰는 재미를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싶었다.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미국 올랜도 범고래 샴에 관한 얘기는 이러하다. 

무게가 3 ton이 넘는 '바다의 포식자' 범고래가 관중들 앞에서 멋진 묘기와 익살스러운 재주를 펼쳐 보일 수 있는 것은 고래에 대한 조련사의 칭찬과 격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베스터 셀러 저자는 범고래 샴이 가르쳐 준 지혜로 '긍정적인 것을 강조하라'  '잘한 일에 초점을 맟춰라'  '벌을 주지 말고 시간을 주어라'를 꼽았다.

교육학에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는 데, 교사가 어떤 학생에 대해 우수하다는 기대를 갖고 가르치면 그 학생이 다른 학생들보다 더 우수하게 될 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이론이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임원 연찬회 강의를 위하여 준비 배포한 문재일, 홍영복 시인의 발표 자료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임원 연찬회 강의를 위하여 준비 배포한 문재일, 홍영복 시인의 발표 자료

근로자들의 작업성과는 근무시간이나 임금이 아니라, 주위의 관심과 상사의 주목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호손 효과'도 비슷하다.

어떤 약(藥) 속에 특정한 유효 성분이 들어 있는 것 처럼  위장해 환자에게 주면 진짜 약처럼 효과를 발휘한다는 '플라시보 효과'도 있다.

잘못한 점이 있더라도 잘한 점을 부각시켜 주고 칭찬하고 격려해 주면 더 잘 할 것이다.'너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주어라. 자라나는 아이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짧막한 격려 한 마디가 중요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아이들의 뇌에 있는 긍정적인 회로를 활성화시켜 두뇌작용을 좋게 하지만 스트레스나 분노, 실망감은 뇌회로를 엉키게 만들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한다. 

사랑과 믿음이 있는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칭찬' 이다.언제나 사랑 속에 있었던 기억이, 힘들 때마다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된다.

문학은 설렘의 연속이며, 나와 친해지는 묘한 끌림이 있다.

                칭찬  

                     홍영복

선생님 칭찬듣고 발걸음 나비된다

살포시 다가가서 너에게 웃어주니

덩달아 기분 좋아서 우리 함께 춤춘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본회 부회장 나영봉 사무총장이 공지사항 전달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본회 부회장 나영봉 사무총장이 공지사항 전달

다음 순서로 전 한국 교원대 학장을 역임한 시조시인 원용우 박사는 축사에서 "굽은길 이나 왜곡된 길은 안 할려고 한다. 바르게 살려고 한다. 평생 하두 글을 많이 써서 전 지구를 15번은 돌 수 있을 것인 데, 20 - 25권짜리 문학전집을 내 놓는 게 소원이다.

시조가 제 친구다. 제 스승이다. 옆눈 팔지 않고 한가지 길로만 걸어 왔고, 앞으로 전집 25권만 만들어 지면인생, 이세상을 조용히 떠나고 싶다" 고 했다.

동명대 총장, 세종대 석좌교수를 역임한 시인 정순영 상임고문은 "1973년 신석정 추천 1974년  '풀과 별' 시로 추천완료하여 시를 쓴지 올해  50주년인 데, 후배는 내게 시가 뭐냐고 묻는 다. 1975년 대학교수가 되어 문학개론 시(詩) 작법강의를 했다.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다. 50년되어 이제 양심 껏 말한다면 시는 마음이다. 좋은 시는 좋은 마음이다. 좋은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이다. 좋은 시인, 여러 좋은 문인들과 50년 동안 문학을 하며 깨달은 문학 개론이다" 고 하였다.

월남전 참전(맹호부대, 무공수훈) 국가유공자인 시인 이연찬 고문은 " 우리 나라가 잘 되어야 한다. 2024년 갑진년 초 국방일보에 신년 축시로 '갑진(甲辰)의 아침' 시가 게재 되어서 '왜 내 시가 채택되었나'고 물었더니, 다른 사람은 자기의 소망, 자기의 소원을 비는 데  이것은 아니다. 나라가 번창, 희망찬 새해, 조국번영 되라는 축시이므로 당신의 시가 채택되었다고 하더라. 몸으로 체험햇기에 시를 써고 젊은 용사에게 희망을 주는 시를 쓴다"고 했다고 하면서, '갑진의 아침' 그 신년 축시를 낭송하였다.

전 교장을 역임한 시인 혜산(惠山)신영옥 고문은 축사에서 " 한평생이 10이라 하면, 제가 8부 능선에 올랐다. 그러나 내가 그동안 뭐했나 생각하면 아직도 저 3부 능선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어머니와 자매 생각, 군부대 전선 갔을 때, 교복 소녀 일 때, 청주 도청앞에서 휴전 반대, 재일교포 북송 반대, 신탁통치 결사 반대를 하곤 했다. 나라가 없으면 어찌되나. 용산 앞 지나가니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 앉아 누구는 물러 가라고 한다. 나라가 있어야 내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심어 줄 수 있을 까 생각한다. 뭐가 부족해서 물러가라. 배부른 소리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42년 동안 교육계에 있었고, 퇴직하고도 재능기부, 인문학 강의하며 노력하는 데 조그만 싹이 자랐으면 좋겠다. 문학처럼 아름답고 순수한게 없다. 문학은 거짓말을 하면 아니되니 문학을 선택한 게 잘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서병진 회장이 오늘 한국문예작가회 연찬회 소감을 돌아가며 하자고 즉석 제안하였다. 먼저 시조시인 송영기 부회장이 소감을 말하고, 이규원, 최임순, 현미정,김영순,류재순, 안숙화 , 백승운, 정승우(삼봉정도전 역사문화진흥원 이사장- 처음 참석) 순서로 발언했다.

끝으로 시낭송 순서에 박찬구 부회장이  김현승 시 '아버지의 마음' , 정다운 운영이사가 마종길의 시 '고아의 강', 중국 길림성 출신 유영란 시인이 지리학 교수인 친정 아버지를 생각하며 이채의 시 '아버지의 눈물', 고인화 부회장이 '청춘'시를 낭송했다.

오늘도 류재순 시인(재한동포문인협회 명예회장)이 흑룡강성 특산주(老坦酒)를 가져와 한잔 마시고, '님은 먼 곳에' 등 기타음악을 들으며 푸짐한 요리와 시루떡, 탕으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는 여성 임원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는 여성 임원들

 

"아버지의 눈물" / 이채

 

남자로 태어나 한평생
멋지게 살고 싶었다.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하며
떳떳하게 정의롭게
사나이 답게
보란듯이 살고 싶었다.

남자보다 강한 것이
아버지라 했던가
나 하나만을 의지하며 살아왔던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위해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하지 못하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
세상살이더라

오늘이
어제와  같을 지라도
내일이 오늘보다
나으리란 희망으로

하루를 걸어온 길 끝에서
피곤한 밤손님을 비추는 달빛 아래
힘없이 걷는 발걸음 소리
쓴 소주잔을 기울이며
소주^보다 더 쓴 것이 인생이더라.

변변한 옷 한 벌 없어도
번듯한 집 한 채 없어도
내 몸 같은 아내와
금쪽 같은 자식을 위해
이 한 몸 던질 각오로 살아온 세월
애당초 사치스런 자존심을
버린지 오래구나

하늘을 보면 생각이 많고
땅을 보면 마음이 복잡한것은
누가 건네준 짐도 아니건만
바위보다 무거운
무겁다 한들  내려 놓을 수도없는 짐을 진 까닭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울어도 소리가 없고
소리가 없으니 목이 멜수 밖에

용기를 잃은 것도,
열정이 사라진 것도 아니건만
쉬운 일보다 어려운 일이 더 많아
살아가는 일은 버겁고
무엇하나 만만치 않아도
책임이라는 말로 인내를 배우고
도리라는 말로 노릇을 다 할뿐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눈물이 없으니 가슴으로 운다.

아버지가 되어본 사람은 안다.
아버지는 고달프고
고: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버지는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 이기에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약해서도 울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그래서 아버지는 혼자서 운:다.
아무도 몰래 혼자서 운:다.
하늘만 알고~ 땅만알고~아버지만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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