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양육친화거점 '남부여성발전센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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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양육친화거점 '남부여성발전센터’ 조성
  • 안청헌 기자
  • 승인 2023.12.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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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서울시 내 최초이자 최대규모로 설립되었던 금천구 남부여성발전센터(부지면적 15,067㎡)가 여성만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양육친화적인 복합공간으로 대변신한다. 

(사진제공: 서울시)남부여성발전센터 현황도
(사진제공: 서울시)남부여성발전센터 현황도

서남부지역의 저층 주거지 사이에 있는 이곳은 옹벽과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물리적인 환경을 전면 개선할 변화의 시점에 직면하게 되었다.

1979년에 개관한 남부여성발전센터는 45년간 여성 직업교육기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시설 노후화로 시민들의 이용 불편 호소의 목소리가 날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여성발전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여성의 기술교육 운영 및 취업·창업을 위한 지원기관의 기능에서 나아가 여성의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시설을 도입하여 일·가정양립 지원시설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기존의 남부여성발전센터(3,103㎡)와 함께 양육친화주택(18,907㎡) 및 아이행복센터(2,784㎡), 마을행복센터(13,018㎡)를 복합개발하여 일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연면적 37,812㎡)

최근 서울시는 저출생대책 5탄으로 양육 인프라가 결합된 양육친화주택을 발표하여 주택문제와 돌봄 부담을 해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부여성발전센터에는 양육친화주택과 함께 다양한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을 함께 조성하여 지역의 양육친화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첫째, 서남권을 관할하는 여성 교육시설인 남부여성발전센터의 본래 기능은 유지하되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하고 보다 전문적인 여성 교육기관으로 재도약하기 위하여 교육 프로그램도 개선하는 등 시설과 기능을 모두 혁신적으로 탈바꿈시킨다. 

3040세대 유입을 위하여 교육프로그램도 미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중심의 차세대 교육으로 대폭 개편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연계하여 여성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하여 여성의 교육과 취업, 아이 돌봄이 가능한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둘째, 금천구에서 근무하는 유자녀 가족을 위한 직주근접형 주택인 양육친화주택을 도입하여 일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150세대 규모로 들어서는 양육친화주택은 금천구 내 중소기업 근로자 중 유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으로 들어서며, 가족 단위 규모를 고려하여 59㎡ 및 84㎡ 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주거 부담에 따른 출산 및 양육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은 중소기업 근로자, 창업인, 지역전략산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택으로 안정적 주거공간과 지원시설 및 서비스가 결합된 맞춤형 공공주택이다. 매년 상ㆍ하반기 각 1회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이 실시되며, 입주자 선정 특례를 적용하여 금천구 내 중소기업 근로자 중 5년 이상 장기근속자이자 6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게 입주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셋째,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서울형 키즈카페 등 돌봄부터 놀이까지 아이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복합된 아이행복센터를 통하여 지역의 대표적인 양육 인프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 생존 수영과 안전 교육이 가능한 어린이수영장도 들어선다. 

아이행복센터는 실내 놀이공간인 서울형 키즈카페와 실외놀이터를 함께 결합하여 실내·외 활동이 모두 가능한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만든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구립어린이집을 365열린어린이집으로 전환하여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금천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생존 수영의 수업 장소의 확보가 어려워 타 지자체의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존 수영 및 안전 교육이 가능한 어린이수영장이 들어섬에 따라 인근 초등학교의 수영 교육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마을행복센터에는 취미 교실, 강의실 등 주민을 위한 문화·체육시설이 조성되며 기존의 공영주차장을 확충하여 주차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재 담장으로 인하여 협소했던 보도를 넓혀 가로변에 근린상가를 조성하는 등 대상지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대상지 전면에 체육 및 문화센터를 도입하고 주민들을 위한 행사가 가능한 대관 시설을 조성한다. 다세대 및 다가구 밀집 지역으로 수요에 비하여 주차장이 부족한 여건을 고려하여, 현재 129면인 공영주차장을 200면으로 확충하여 부족한 주차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변의 저층 주거지의 조망을 해치지 않도록 경관을 고려한 중층 규모로 시설을 조성하여 주변 지역을 배려하는 계획(안)을 수립하였다. 또한 대상지 동쪽의 산기슭공원과 연결로를 만들어 단절된 녹지 축을 살리는 등 폐쇄적이고 단절되어있는 대상지를 주변과 연결하고 보다 열린 공간으로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대상지 배후의 저층 주거지의 조망을 해치지 않기 위하여 8층 이하로 높이를 제한하였다. 현재의 옹벽은 철거하여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도록 대상지로의 접근성을 개선하며, 대상지 동쪽 도로 건너편의 산기슭공원과 연결로를 만들어 공원을 연결하고 녹지 축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남부여성발전센터의 용도가 혁신적으로 변신하는 만큼, 디자인 역시 혁신적으로 구현된다. 공공주택의 획일적인 형태가 아닌, 지형을 고려하고 주변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창의·혁신 설계공모가 도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4년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공모를 시작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26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남부여성발전센터 개발사업을 통해 서남부지역의 생활 및 양육 친화 거점으로 재탄생될 센터의 모습이 기대된다”며 “창의ㆍ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입한 건축물과,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도입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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