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황간 월류봉과 한천정사
송 영 기
월류봉 머무는 달 봐도 좋고 듣기 좋고
그 기슭 산양벽은 절벽이 빼어나서
서둘러 명소에 들려 가까이서 바라보네
월류봉 아래 한천 서쪽으로 흘러가고
가파른 바위 벽면 시냇물에 어린 저녁
송선생 기린 정사는 인적없어 적막하네
이곳은 수백년전 심묘사 옛 절터로
마당에 탑 부재 돌 잡석처럼 하나 있고
누구도 큰 절 있었음 아는 사람 드므네
달뜬 밤 오봉 위에 둥근달 걸린 절경
이 마을 주민들은 늘 무심히 볼터인데
객지서 온 여행객은 마음으로 보고가네
옛 선비 즐긴 풍류 달처럼 맑고 밝아
산마루 높이 뜬 달 생각하면 그리운 데
사진을 찍어 가지만 푸른산에 달은 없네
(註) *심묘사 深妙寺 - 충남 보령 성주산 성주사 소속 큰절로
김천 직지사 直指寺를 지을 때 성주사에서 온 큰 스님이
여기서 머물며 감독했고, 황간 반야사 보다 먼저 세워졌다.
* 한천정사 寒泉精舍 -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한천팔경의
아름다운 절경을 음미하면서 서재를 짓고 글을 가르치던 곳
* 우암 송선생 尤庵 宋先生 :충북 이원 구룡촌 외가(곽씨)에서
태어났다. 구룡촌과 이곳 황간 원촌리에 유허비가 있다.
* 월류봉 月留峰의 산양벽 山羊璧 - 한천팔경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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