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갈현동주민자치위, 떡만둣국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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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갈현동주민자치위, 떡만둣국 소통
  • 박영신 기자
  • 승인 2015.02.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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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과천시청)갈현동
【과천=글로벌뉴스통신】과천시 갈현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홍정표)가 올해 첫 사업으로 지난 3일과 6일 갈현1․2통에서 ‘찾아가는 문화교실 & 계절음식 만들기’를 진행했다고 9일(월) 밝혔다.

갈현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고 갈현동주민센터에서 후원한 이 사업은 지난 3일엔 갈현1통 가루개 경로당에서, 6일(금)에는 갈현2통 마을회관에서 각각 20여 주민자치위원과 동네 어르신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자치위원 10여 명이 이른 아침 떡만둣국과 친환경 아크릴 수세미 재료를 준비해가지고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과 함께 만두도 빚고 코바늘을 이용해 아크릴사로 딸기와 접시 모양의 수세미를 뜨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자리다.

   
▲ (사진제공:과천시청)갈현동만두빚기
즉석에서 빚은 만두로 떡만둣국을 끓여 오찬을 함께하는 일은 복지분과위원회(위원장 권영숙)에서, 세제 없이도 설거지가 가능한 예쁜 수세미를 뜨개질하는 일은 자치분과위원회(위원장 정길용)에서 각각 맡아 진행됐다.

적게는 30년에서 많게는 60년 이상 살아온 70~80대 동네 어르신들과 인근 아파트에 사는 며느리와 딸, 아들과 사위 같은 40~50대 자치위원들이 방안 가득 옹기종기 모여앉아 만두를 빚고 뜨개질을 하는 모습이 더없이 포근해 보였다. 함께하는 동안 내내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힘들게 살아온 지난 시절의 추억담을 서로 나누느라 웃음이 그칠 줄 몰랐다.

권영숙 위원장은 “지난해까지는 한 해 두 번씩 비누를 만들어 나눠드렸으나 머지않아 다른 곳으로 떠나실 어르신들과 오래도록 추억에 남고 좀 더 살가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한 방에서 만두와 수세미를 만들며 담소를 나누고 식사도 하니 거리감이 없어지고 전보다 훨씬 더 친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에는 농촌마을이 아닌 도심 2・3단지 경로당에서 자치위원들이 강화도에서 직접 채취한 쑥을 이용해 쑥개떡을 만들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엔 세배돈 봉투 종이접기와 생강차 만들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계균 갈현동장은 “내년부터 과천시식정보타운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 이곳 어르신들이 다들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번 행사의 의미가 더욱 크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이 조성되더라도 주민들끼리 서로 정을 나누고 배려하며 더 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지역 공동체의식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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