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산문집 '칵테일은 어떤 맛일까'
류재순 시인 출간 기념 좌담회 개최
중국작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예작가회 회원인 류재순 시인이 산문집 <칵테일은 어떤 맛일까> 의 출판기념회가 2023. 9. 2 (토) 오후 5시 신림동 대림연회루 중화요리 4층 홀에서 열렸다.
생각보다 많은 하객과 잘 계획된 알찬 프로그램으로 작가의 인사말, 내빈소개, 축사, PDF 작가 영상 소개, 좌담회, 기타연주, 시인의 시 3편 낭송과 중국 전통 경극 복장을 하고 출연하여 얼굴색을 연이어 바꾸는 무도인 출연한 이색적인 쇼 그리고 단체 사진촬영,푸짐한 전통 코스 중화요리에 목단강 라오쥬(老酒)로 연회를 하여 즐거운 출판 좌담회가 되었다.
배포한 <칵테일은 어떤 맛 일까> 산문집에서 류재순 시인은 "바랜 세월 속에 묻혀있던 희미한 기억이 핏빛을 튕기며 알 수 없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누군가 문학을 하는 이유는 살아 가면서 어쩔 수 없이 잊고 산 기억을 되살려 존재와 존재의 뜨거운 만남의 기록...내가 살던 세린하 강변엔 유년의 꿈이 흐르고 있고 아름다운 강성(江城)엔 수많은 이야기들이 내 안에서 숨쉬고 있다.글을 쓸 때면 나는 가끔 영화를 보는 듯이 리얼한 영상 하나를 찿기 위해 오래 오래 끙끙 앓을 때가 많다."고 했다.
가을에 젖어
류 재 순
이렇게 맑은 하늘에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속에
이렇게 풍성한 황금 빛 들녘 앞에서
말랐던 내 마음은
끝없이 젖어간다
무시로 차오르는 감성의 물빛에
채색 한방울 튕겨 와도
온통 물들어 그림이 되는
바람이 불어온다
추억의 작은 옹알이 귓볼을 스친다
봄빛에 피어나던 약속의 씨앗들
여름날에 얼마나 비등 했던가
끝없이 젖어오는 이 가슴에
작은 쪽배 하나 가만히 띄워
사색을 싣고 흘러가고 있을 때
내 눈에 안겨오는 헐 벗는 가을나무
무성했던 집념들이 떨어져 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