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광릉 손만두집 가는 길
송 영 기
장맛비 느닷없이 줄기차게 쏟아 질 때
딸 자식 혼기가 찬 동승한 고향 지인
나이와 직업 밝히며 당자 있나 묻누나
비그친 푸른 앞산 흰 구름 낮게 뜨고
길다란 회랑 따라 청포도알 옹골찬 데
테이블 위에 차려 논 술안주가 푸짐하네
상추는 풀숲에서 마디 마디 싱싱하고
도랑엔 황톳물이 출렁이며 흐르는 날
주인이 주는 산삼주 몇잔이나 마셨나
붉그레 취한 얼굴 말투는 그침 없고
잔잡고 건배하며 호쾌한 웃음 소리
비갠뒤 바라본 산색 눈과 마음 맑게 하네
* 당자 : 當者, 산색 : 山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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