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글로벌뉴스통신] 백로 - 시감상
백로
김길연
여러분 !!
여기에 하얀 백로가 와요 !!
커다란 순백의 날개를
차양처럼 펼치고
좁은 하늘가를 맴돌다
살며시 내려 앉아요
시냇물에 긴 발 담그고
수면속 얼굴과 입맞춤하네요
여러분 !!
여기에 꿈속의 천사처럼
하이얀 백로가 와요 !!
남편
김길연
희끗 희끗한 머리를 뒤로 빗어 올리며
거울을 보는 당신의 뒷모습
젊은 날의 푸른 기운이 조금은 느껴질까
가만히 들여다 본다
세 살 적 어머니 품을
떠나 외로움 견디며
용케도 이 험한 세상을 헤쳐 온 당신
누구에게 질세라 누가 될세라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살아온 당신
옆에 어려운 사람 보이면 먼저 손잡아 주고
조금도 고마움 모르는 혈육을 천륜이라 여기며
끝없이 끝없이 베푸는 그 따뜻한 마음
당신이 있어 이 세상을 떳떳하게 살았고
당신이 있어 이 세상을 의미있게 살았고
당신과 함께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았어요
* 김길연 프로필 : 아호 해전
문화예술학 박사, 서경대학교 초빙교수, 시인, 동이손만두
음식점 경영, 재) 동작문화재단 이사장, 사)한국문인협회
동작지부회장 사) 국제펜 회원, 한국수필회원, 재경영동군민회장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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