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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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밤꽃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3.06.22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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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들 지고나니 들녁에 나리꽃이 피어 환하게 목을 빼고 웃는다)
(봄꽃들 지고나니 들녁에 나리꽃이 피어 환하게 목을 빼고 웃는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오뉴월 밤꽃

                       송 영 기

 

봄꽃 진 들과 산에 묏비둘기 구구 울고

푸르른 숲속에는 밤꽃이 한창 인데

꽃이라 말하기에는 수수해서 싱겁다

 

(산기슭 숲속에 이제 밤꽃 피어 있지만 주목을 끌지는 못한다)
(산기슭 숲속에 이제 밤꽃 피어 있지만 주목을 끌지는 못한다)

핀 꽃이 화려하면 열매는 부실한 데

나리꽃 들에 피고 여기 저기 밤나무 꽃

쿰쿰한 향내가 좋아 알밤 셋을 잉태하나

 

(밤꽃의 향기는 꿈꿈해서 벌이 벌꿀도 만들지만 개미가 더 수꽃 화수분을 암꽃에 옮긴다고 한다)
(밤꽃의 향기는 꿈꿈해서 벌이 벌꿀도 만들지만 개미가 더 수꽃 화수분을 암꽃에 옮긴다고 한다)

어이해 밤에 피어 꽃 이름 '밤'꽃인가

사람들 오며가며 눈길주지 않는다만

오뉴월 태양볕 아래 추석 오길 바라네 

 

(밤꽃 향기가 특이해 밤에 피는 꽃인가, 밤의 꽃인가, 밤꽃이라 이름하니 옛사람들의 생각과 관찰이 깊다)
(밤꽃 향기가 특이해 밤에 피는 꽃인가, 밤의 꽃인가, 밤꽃이라 이름하니 옛사람들의 생각과 관찰이 깊다)

 

(꽃보다 열매는 튼실하니 벌어진 밤송이에 잘 익은 알밤 세개가 툭툭 떨어지는 가을 들녁 밤 줍는 추석 때가 기다려진다)
(꽃보다 열매는 튼실하니 벌어진 밤송이에 잘 익은 알밤 세개가 툭툭 떨어지는 가을 들녁 밤 줍는 추석 때가 기다려진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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