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잇나래, ‘흐르는 강물처럼’ 무장애 콘서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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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나래, ‘흐르는 강물처럼’ 무장애 콘서트 성료
  • 이상철 기자
  • 승인 2023.05.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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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잇나래) ‘흐르는 강물처럼’ 무장애 콘서트
(사진제공:두잇나래) ‘흐르는 강물처럼’ 무장애 콘서트

[김해=글로벌뉴스통신] 문화예술 동행 두잇나래(대표 여채원)가 주최하고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에서 후원한 이번 ‘흐르는 강물처럼’ 콘서트는 지난 27일 봉하마을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 1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고 29일(월)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봉하마을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이 공연장 객석을 거의 채우며 뜨거운 성원을 얻었다.

이번 무장애 콘서트 ‘흐르는 강물처럼’ 진행을 맡은 시각장애인 김기환 작가는 공연을 향기로 보고 즐겼다. 그리움, 소소한 행복, 희망의 향기를 김정은 조향사(향기스튜디오)가 공연 컨셉트에 맞게 향기로 제작해 시각장애인도 함께 보다 풍성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히든싱어6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은 실력파 박상운 가수는 위대한 약속,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선보이며 감미롭고 편안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무장애 공연에서는 ‘동행’이란 의미에 맞추어 대중음악과 국악의 조화도 눈에 띄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이수자 단체인 한누리예술단과 국가중요문형문화재 밀양백중놀이 이수자인 박숙자 선생의 ‘강백천류’ 산조 무대와 더불어 제3의 음악으로 김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서고금(석동호, 이용석, 장수간)도 멋진 하모니를 연출했다.

전맹인 김기환 작가는 꿈에 그리던 봉하마을에서 소리로, 향기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살아오며 가장 풍성하게 즐긴 공연이라며 앞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 있는 공연이 계속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두잇나래 대표 여채원씨는 이번 공연에서 현장해설사로 함께 하며 “누구나 영화를 보고 싶고 공연을 보고 싶잖아요. 물리적인 또는 심리적인 장벽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는 소수, 소외계층도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무장애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발달장애인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관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보도록 화면해설사로 참여했고, 김해에서도 장벽 없는 영화제가 어떤 것인지 알리기 위해 김해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별이 빛나는 밤에’ 지성훈 아나운서와 김해배리어프리영화제도 진행하며 강물처럼 조금씩 흘러가고 있어요” 라고 말하며 “무장애 공연은 장애인만을 위한 공연이 아닙니다. 실제 노인의 30%는 장애를 갖고 있어요. 장애인이 쉽게 접근하면 노인, 임산부, 어린이 모두가 쉽게 접근 할 수 있어요” 고 덧붙였다.

이날 김해 삼정동에서 무장애 공연이 궁금해 온 박병국씨는 “평상시에 시간이 없어 못 보는게 공연이고 내가 보고 싶으면 볼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한 것이 참 부끄럽네요. 그런 사소한 것 때문에 누군가가 소외되지 않고 함께 하도록 계속 이어서 공연을 만들어 주세요. 또 보러 오겠습니다”며 당부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배리어프리 공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두잇나래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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