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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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삼재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3.02.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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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에 삼재가 들었다하여 정초에 절에 갔는 데, 주지 스님의 염불이 내 마음을 맑게 해 주어 근심을 버리니 돌아오는 발길 가벼웠다)
(계묘년에 삼재가 들었다하여 정초에 절에 갔는 데, 주지 스님의 염불이 내 마음을 맑게 해 주어 근심을 버리니 돌아오는 발길 가벼웠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

 

         들삼재 (入三災)

                    송 영 기

 

설 쇠고 초 이튿날 대웅전 법당에서

내 마음 정화되는 스님의 묘(妙)한 진언 

징 치고 목탁 두드려 신장들도 들었겠네

 

계묘년 새해되니 잔나비 쥐 용띠 셋

삼재가 들었다해 콩·팥·깨 계란 싸서

업드려 삼재팔난이 소멸되길 빌고 섰네

 

휴일날 삼각산의 약수터에 올라갈 때

이제는 텃새가 된 나의 친구 탁목조(鳥)가

삼재귀(鬼) 쪼듯 매섭게 따라오며 나무 찍네

 

(마치고 대웅전에서 나와 혼자 점심 공양을 하며 벽에 걸린 그림 속 바닷가 파도 소리를 듣는다 - 호림 남행연 그림)
(마치고 대웅전에서 나와 혼자 점심 공양을 하며 벽에 걸린 그림 속 바닷가 파도 소리를 듣는다 - 호림 남행연 그림)

 

(註)  普光寺, 神妙眞言, 神將 神衆, 癸卯年, 申子辰, 三災八難,

   三角山, 啄木鳥(탁목조), 三頭一足鷹(응) 呪啄盡三災鬼

   福三災(辰)

 

(산에 들어서니 저 숲에서 갑자기 목탁새가 날아와 나무를 찍었다)
(산에 들어서니 저 숲에서 갑자기 목탁새가 날아와 나무를 찍었다)

 

 

(세번이나 나무를 옮겨 멀리 나를 따라 올라와 숨어 나무를 찍어니, 오늘도 돌아다 나무를 바라보며 서서 그걸 목탁소리로 듣는다)
(세번이나 나무를 옮겨 멀리 나를 따라 올라와 숨어 나무를 찍어니, 오늘도 돌아다 나무를 바라보며 서서 그걸 목탁소리로 듣는다)

 

 

(아침 저녁으로 들고 날때 항상 삼각산을 바라본다. 사시사철 새로운 기분으로 삼각산 사진을 찍고 찍는다)
(아침 저녁 밖으로 출근하며 들고 날때 항상 삼각산을 바라본다. 그리고 사시사철 새로운 기분 새로운 모습이 들어 늘 삼각산 사진을 찍고 찍는다)

 

 

(그리고 밤에 집에 들어서며 뒤돌아 서서 먼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본다. 산을 보듯이, 숲속의 딱따구리의 소리를 듣듯이 ...)
(그리고 밤에 집에 들어서며 뒤돌아 서서 구름 흘러가는 먼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본다. 산을 보듯이, 숲속의 딱따구리의 소리를 새롭게 듣듯이 ...)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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