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 송홍선박사의 약용식물 '향부자' 바로알기(제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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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GNA) 송홍선박사의 약용식물 '향부자' 바로알기(제56회)
  • 김진홍 논설위원장
  • 승인 2023.02.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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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속식물연구소) "향부자" 꽃 모습
(사진:민속식물연구소) "향부자" 꽃 모습

[서울=글로벌뉴스통신] 향부자(香附子)는 생약명의 총칭이며, 냄새(香)가 있는 뭉뚝한 땅속줄기(지하경)가 끝에 잇닿아 붙음(附)을 의미하고 있다. 별칭은 갯뿌리방동사니, 약방동사니, 작두향(雀頭香) 등이다. 기원식물은 향부자(Cyperus rotundus) 등이다. 한반도에 자라는 근연식물은 금방동사니(Cyperus microiria), 참방동사니(Cyperus iria), 물방동사니(Cyperus glomeratus) 등이 알려져 있다.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채취품 모습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채취품 모습

사초과(Cyperaceae)에 속하는 향부자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땅속줄기(지하경)는 방추형이고 길이 15~25mm, 지름 5~10mm이며 그 한쪽 끝에 줄기의 그루터기가 남아있다. 겉은 회갈색 또는 회흑갈색이며 5~8개의 고르지 않은 돌림마디가 있고 여기에 한쪽을 향하여 털이 있다. 속살이 흰빛이고 향기가 있다. 잎은 줄꼴(선형)이며, 모여서 올라온다.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뿌리줄기 모습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뿌리줄기 모습

잎몸은 너비가 2~6mm로서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7~8월에 잎사이 가운데에서 꽃줄기가 올라와 피며, 꽃줄기는 높이 15~40cm이고 짙은 녹색이다. 작은이삭은 줄모양이고 길이 1.5~3cm, 너비 1.5~2mm로서 20~40개의 꽃이 어긋나게 2열로 배열한다. 암술은 1개가 3갈래로 갈라져 뒤로 구부러져 있다. 각각의 열매는 둥그스름한 거꿀달걀꼴(도란형)이다.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생역재 모습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생역재 모습

향부자는 바닷가 모래땅이나 냇가의 모래땅에 자생한다. 한반도에서는 남부의 제주도 바닷가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약용부위는 뿌리를 제거한 덩이줄기(괴경)이다. 봄과 가을에 채취하여 말린다. 주요 성분은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e)계 정유가 1% 정도 함유하여 있으며, 그 밖에 캄펜 (camphene), 리모넨(limonene), 시페론(cyperone), 시페롤(cyperol), 시페렌(cyperene), 파출리논(patchoulenone), 시페로턴돈(cyperotundone)등이 들어있다.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제주도에서 연구탐사하는 최근 송박사 모습 (눈덮힌 한라산 정상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제주도에서 연구탐사하는 최근 송박사 모습 (눈덮힌 한라산 정상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

약리적으로는 진통작용과 자궁의 긴장성을 낮추는 작용이 있다. 또한 강심 작용과 이뇨작용이 있어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한의에서는 통경약, 정혈 약으로써 흉협창통, 월경불순, 생리통, 대하 등에 응용한다. 제주도나 전남 해안지역에서는 월동이 가능하여 한번 심은 후 이듬해 수확도 가능하다. 토양은 따뜻하면서 조습한 곳을 좋아하며, 모래질흙(사질양토)이나 점질 양토에서 잘 자란다. 번식은 종자 번식의 씨나기(실생)와 땅속줄기(지하경)의 포기나누기(분주) 등으로 한다. 수확은 봄과 가을에 하지만 주로 가을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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