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거리며 바라보던, 화가 송승호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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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며 바라보던, 화가 송승호 개인전 개최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3.01.02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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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절벽에 있는 소나무를 스케치하고 강 이미지를 넣은 그림. 정 Ⅰ 情, 75.5 x 132.5cm, 종이에 수묵담채, 2021)
(지리산 절벽에 있는 소나무를 스케치하고 강 이미지를 넣은 그림. 정 Ⅰ 情, 75.5 x 132.5cm, 종이에 수묵담채, 2021)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소나무와 찻잔 - 화가 송승호 개인전

- 「머뭇거리며 바라보던」

화가 일원 (日圓) 송승호 개인전 「머뭇거리며 바라보던」 소나무와 찻잔 전시회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1관에서 2022.12.28 ~ 2023.1.9 까지 개최 되고 있다. 동령수고송(冬嶺秀孤松) 이랄까. 추운 겨울 언덕에 홀로 서있는 빼어난 소나무 처럼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훤칠하고 빼어난 한그루 맑은 소나무가 우뚝 솟아 있는 그림이 눈에 들어 왔다. 

 

(가곡리에 다다라, 200 x 135 cm, 종이에 수묵담채, 2022 - 북한산 소나무에 경기도 마석 가곡리 배경)
(가곡리에 다다라, 200 x 135 cm, 종이에 수묵담채, 2022 - 북한산 소나무에 경기도 마석 가곡리 배경)

 

함경도 군막에서 만난 이성계를 보고 시도(詩刀)를 꺼내 옆에 있는 소나무 껍질을 벗겨내고 그 소나무 흰 살결에 써 놓은 정도전의 시(詩) 한 구절처럼 세월 속에 단련된 묵은 자취 한그루 저 노송(老松)이 인간을 굽어보고 있는 듯 하였다.

화가의 전시회 타이틀이 「머뭇 그리며 바라 보던」 소나무와 찻잔 이지만 나는 「소나무와 찻잔」 머뭇거리며 바라 보던으로 임의로 바꾸어 제목을 달고 싶었다.

 

( 정 Ⅱ 精, 195 x 122cm, 지본채색, 2022.  속초 바다 가는길의 식당앞에서 본 소나무에 전북 정읍 양철 함석 지붕집 배경)
( 정 Ⅱ 精, 195 x 122cm, 지본채색, 2022.  속초 바다 가는길의 식당앞에서 본 소나무에 전북 정읍 양철 함석 지붕집 배경)

 

화가는 " 休(휴)는 사람과 나무가 가까이 함에 비롯되어 휴식이다. 소나무에 애착을 가졌던  것도 그 때문 이었으리라. 찻잔은 딱 떠올려지거나 보는 것만 으로도 혹은 내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쉼'의 시각이 아닌가 생각된다.”

 

( 불휘 깊은 나무 3. 95 x 46cm, 종이에 먹, 2022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밀리고)
( 불휘 깊은 나무 3. 95 x 46cm, 종이에 먹, 2022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밀리고)

 

" 도자기를 굽는 데 필요한 온도가 1100~1300도가 되어야 한다는데 그 온도를 유지할수 있는 땔감은 소나무가 최고라고 한다. 아마도 송진을 머금고 있기에 고온유지가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도 소나무와 찻잔은 연관성도 남다른 듯." 하다고 했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 75.5 x 132.7 cm, 종이에 청묵, 2021.  서귀포 앞 바다 범섬)
(그 섬에 내가 있었네. 75.5 x 132.7 cm, 종이에 청묵, 2021. 서귀포 앞 바다 범섬)

그래서 난 화가에게 다가가 작가냐고 묻고 저 빼어난 소나무 그림 앞에서 나와함께 사진을 찍자고 했다. 본관이 어디냐고 하니 여산(礪山)이라하여 난 은진(恩津)이라고 하면서. 

 

(차나 한잔 하시게 15, 53 x 53cm, 장지에 혼합재료, 2022)
(차나 한잔 하시게 15, 53 x 53cm, 장지에 혼합재료, 2022)

" 강원도 봉평, 산골 도자 공방의 벽에 걸린 무수한 찻잔들에 그날 하루가 스치듯 사라진 경험이 있다.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간 멍 때림 현상에 그 어떤 조건도 계획도 없이 무작정 그 느낌을 그려보기로 작심을 한다.  --- 한 해 천이백 개의 찻잔을 그렷던 것이다. ... 모든 공간과 색이 허물어지고 현상이 사라지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까. "

 

(서울 삼각산 일우에서 보았다는 곧 묵은 자취 한그루 저 소나무 앞에서 왼쪽 - 화가 일원 日圓 송승호 작가와 오른 쪽 - 시조시인 도운 都雲 송영기 기자)
(서울 삼각산 일우에서 보았다는 곧 묵은 자취 한그루 저 소나무 앞에서 왼쪽 - 화가 일원 日圓 송승호 작가와 오른 쪽 - 시조시인 도운 都雲 송영기 기자)

송승호 화가는 세종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겸재진경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 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작품이 소장 되어 있고, 2009 ~2022 서울, 경주, 목포, 영주, 통영에서 개인전 및 초대전 23회를 하였다.

 

(1970년대 새마을 사업이 한창일 때 시골에 유행했던 양철지붕에 파란 페인트를 칠해서 부식을 막아 내구성을 가지도록 한 추억의 농촌 풍경을 연상케 하는 함석집과 홀로 빼어나게 우뚝 솟은 푸른 소나무의 의연함 앞에서 화가 송승호 -왼쪽,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가 2023년 새해 아침에 함께 - 오른쪽)
(1970년대 새마을 사업이 한창일 때 시골에 유행했던 양철지붕에 파란 페인트를 칠해서 부식을 막아 내구성을 가지도록 한 추억의 농촌 풍경을 연상케 하는 함석집과 홀로 빼어나게 우뚝 솟은 푸른 소나무의 의연함 앞에서 화가 송승호 -왼쪽,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가 2023년 새해 아침에 함께 - 오른쪽)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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