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쇠전 개최 - 옛 유기그릇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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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쇠전 개최 - 옛 유기그릇 감상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2.12.31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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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쇠 유기전에 전시된 기본 '일첩 밥상'이다. '쟁첩'은 뚜껑이 있는 반찬이 담긴 그릇을 말하며,밥 국 김치 장류 외에 담는 반찬 그릇으로 홀수로 나아가 1첩 3첩 5첩은 일반 서민용 밥상, 7첩 9첩은 양반 반가 어르신 진짓상, 11첩 이상 12첩은 임금님 수라상이다. 찬의 수에 따라 구분되는 쟁첩은 그릇 뚜껑/덮개가 있어야 하며, 밥 국 김치 장류 외에 그릇에 담는 반찬이다)​
​(놋쇠 유기전에 전시된 기본 '일첩 밥상'이다. '쟁첩'은 뚜껑이 있는 반찬이 담긴 그릇을 말하며,밥 국 김치 장류 외에 담는 반찬 그릇으로 홀수로 나아가 1첩 3첩 5첩은 일반 서민용 밥상, 7첩 9첩은 양반 반가 어르신 진짓상, 11첩 이상 12첩은 임금님 수라상이다. 찬의 수에 따라 구분되는 쟁첩은 그릇 뚜껑/덮개가 있어야 하며, 밥 국 김치 장류 외에 그릇에 담는 반찬이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  동네, 놋쇠전 개최 - 옛 유기그릇 감상 

 

           2023 계묘년(癸卯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22년 유기그릇 놋쇠 전시가 서울 강북구 인수동 최찬환(전 시립대)교수의 별당 녹운당(綠雲堂) 2층에서 소박하게 열리고 있어, 12월 30일 오후에 마을 유지 몇명과 방문하여 함께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감상했다.

수십년 전 젊어서 부터 취미로 수집한 다양한 한국 민속품들로 가득한 명품 중에 1회차 '소반전'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오래전 1992.7.1 ~ 8.10 까지 전시한 바 있고, 1995년에도 2차 '소반전'을 서울시립대 박물관에서 하였다.

2018~2019년에 문방사우인 '옛 벼루전'을 했고, 2019~2021에 옛 여인의 삶 '여성 용품전'을, 금년 2022년 세모에는 유기그릇 '놋쇠전'을 현재 하고 있다.

 

(궁중 소주방에서 만든 수라상은 반찬 수효가 11첩 이상 12첩이 원칙이며, 주칠을 한 대원반 둥근상이며, 옆에 곁상이 놓이고 그리고 퇴선간에서 올린 더운 음식을 놓은 책상반 3가지 상이다. 중간 곁상에는 큰방상궁이 기미 氣味할 때 사용할 은입사저 1벌과 금테를 한 상아저와 빈그릇 1개 빈접시 2개가 놓인다. 대원반에 있는 흰밥 수라와 탕은 기미 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고 한다. 그것은 임금이 직접 은수저로 뜨면 독毒이 있을 때 색이 바로 변하기 때문 일것이다. 왕이 좌정하면 찬품단자를 보여주고, 수라상궁이 시중을 든다. 임금이 들고 남은 푸짐한 음식 '돌림상'은 대신이나 궁녀에게 선사한다. 기미는 독이 있다기 보다 일상관행이므로 녹용이나 인삼을 다린 탕제를 기미하는 상궁은 보약을 조금이나마 늘 마시게 되니 좋아한다고 한다)
(궁중 소주방에서 만든 수라상은 반찬 수효가 11첩 이상 12첩이 원칙이며, 주칠을 한 대원반 둥근상이며, 옆에 곁상이 놓이고 그리고 퇴선간에서 올린 더운 음식을 놓은 책상반 3가지 상이다. 중간 곁상에는 큰방상궁이 기미 氣味할 때 사용할 은입사저 1벌과 금테를 한 상아저와 빈그릇 1개 빈접시 2개가 놓인다. 대원반에 있는 흰밥 수라와 탕은 기미 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고 한다. 그것은 임금이 직접 은수저로 뜨면 독毒이 있을 때 색이 바로 변하기 때문 일것이다. 왕이 좌정하면 찬품단자를 보여주고, 수라상궁이 시중을 든다. 임금이 들고 남은 푸짐한 음식 '돌림상'은 대신이나 궁녀에게 선사한다. 기미는 독이 있다기 보다 일상관행이므로 녹용이나 인삼을 다린 탕제를 기미하는 상궁은 보약을 조금이나마 늘 마시게 되니 좋아한다고 한다)

 

최교수는 내년 2023년에는 보석과 광물의 '보석전, 2024년 '차 그릇전', 2025년  '목가구전' 그리고 2026년 '토기.청자.분청.백자전'을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그 이후로도 '가방전(핸드백)', 가구와 용품 전시 '사랑방'과 '안방'  '부억 전' 및 동자석,물확, 절구,화로, 맷돌, 공이, 담배함 등의 '석물전' 과 '차 도구전'을 역시 기획한다. 장기적으로 2035년 조명기구인  '등잔,주전자 전' 그리고 2036년 '토기와 옹기전' 계획도 하고 있는 것 같다.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만든 놋쇠 놋그릇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균작용에 매우 좋고, 숫갈은 고려시대, 조선시대, 상감한 숫갈이 있다)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만든 놋쇠 놋그릇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균작용에 매우 좋고, 숫갈은 고려시대, 조선시대, 상감한 숫갈이 있다)

 

우리 옛 선조들의 장인정신이 배어있는 수많은 명품 민속자료가 항목별로 잘 수집되어 있다. 로또 복권에 당첨이나 된것 처럼 수집하며 즐기고 간직해 왔던 옛 민속 물건들도 자식이나 며느리가 좋아 해야 앞으로도 잘 전수될 것이다.

이런 점이 우리 민속품에 남다른 심미안을 가진 콜렉터 최찬환 교수와 부인 김성애 여사의 고민도 이제 은근히 있을 법하다.

 

(칠흙같이 캄캄하고 추운 겨울밤에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와 사립문 담장을 타넘고 마당에 쓸거린다하여 잠잘 때 머리밭에 놓은 요강은 참 편리한 필수품이었고, 딸이 시집 갈 때는 부부가 안방에서 사용 할 요강을 혼수품으로 마련해서 갔다)
(칠흙같이 캄캄하고 추운 겨울밤에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와 사립문 담장을 타넘고 마당에 쓸거린다하여 잠잘 때 머리밭에 놓은 요강은 참 편리한 필수품이었고, 딸이 시집 갈 때는 부부가 안방에서 사용 할 요강을 혼수품으로 마련해서 갔다)

 

몇 년전 인사동 골목길 난전을 둘러 볼 때 한 아주머니가 한 말이 생각난다.

자기는 옹기 모으는 것을 밥먹는 것 보다 더 좋아하여 마당과 집 계단에 각종 옹기 명품으로 가득 차 있는 데, 며느리가 이런 물품을 싫어하여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또 좋은 물건이 나와 있으면 구매 할려고 그날도 그는 인사동 단골 거리를 둘러 보고 있었던 것이다.

 

(아침에 자고나면 개서 농 위에 얹어 놓은 검정색 광목천으로 만든 풀먹인 두툼한 솜이불이 따스하고 정감이 간다.)
(아침에 자고나면 개서 농 위에 얹어 놓은 검정색 광목천으로 만든 풀먹인 두툼한 솜이불이 따스하고 정감이 간다.)

 

기자도 역시 오래 전에 시골에 갔을 때 종조모에게 물었다. 60년대에 집집마다 부억 찬장에 놓고 사용하던 수복(壽福) 문자가 새겨진 그 흔한 사기 밥그릇과 국사발들은 다 어디 있느냐고 하였더니, 대답이 이러 했다.

 

 

(수복 壽福 부귀 富貴 자수문과 모란 꽃 등 온갖 길상문을 수놓은 벼개도 필수품이다)
(수복 壽福 부귀 富貴 자수문과 모란 꽃 등 온갖 길상문을 수놓은 벼개도 필수품이다)

 

어느 날 보니 젊은 새 며느리가 부억에 앉아 사기그릇을 하나 하나 망치로 깨부수고 있더란다. 스텐 그릇이 있으니 더 이상 옛날 쓰던 그릇이 필요없다고 하면서.그러나 그 며느리(아지매)도 이제는 늦었지만 아마 철이 들었을 것이다.

추억이 담기고 허기 진 배를 채워주던 놋수저와 놋그릇,사기 주발 밥그릇,국그릇, 보시기와 작은 종재기, 접시들. 그리고 놋 그릇은 녹이 나면 닦기가 힘들다고 또 다 버렸다. 이제는 더 이상 버릴 것이 없어 졌다. 버릴 것도 없고.

 

(놋쇠전을 관람하며 방짜 징을 두드려 보는 동네 유지들)
(놋쇠전을 관람하며 방짜 징을 두드려 보는 동네 유지들)

 

내가 그 날 차 트렁크에 싣고 온 것은 옹기 구울 때 요변(窯變)으로 구부러지고 졉쳐져 찌그러진 변이된 작은 간장 단지 하나였다. 종조부 할아버지가 갓 결혼해서 분가(分家) 나올 때 간장과 장물을 담아 왔던 것이라 해서 말이다.

 

(전시를 보고나서 녹운당 주방이자 응접실에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주인 최찬환 전 시립대 교수, 유인선 전 강북문화원 이사장, 김영치 인수봉숲길마을 고문, 7만권 장서를 가진 최진용 한국문화행정연구소 대표,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그리고 오갑수 통장이 함께 했다)
(전시를 보고나서 녹운당 주방이자 응접실에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주인 최찬환 전 시립대 교수, 유인선 전 강북문화원 이사장, 김영치 인수봉숲길마을 고문, 7만권 장서를 가진 최진용 한국문화행정연구소 대표,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그리고 오갑수 통장이 함께 했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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