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관광도시로 부산 경제 불씨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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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형 관광도시로 부산 경제 불씨 살려야
  • 김외득 기자
  • 승인 2022.12.2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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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체재하며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상품 만들어 내야
부산 황령산이 부산 관광의 방향성 잡아 줄 것
(남복희/미래여성가족교육문화진흥원부산광역시대표)
(남복희/미래여성가족교육문화진흥원부산광역시대표)

[부산=글로벌뉴스통신] 

(기고)남복희

임시수도 부산, 부마항쟁의 도시 부산, 물류 도시 부산, 항만도시 부산이 차츰 늙어 가고 있다. 국제시장, 자갈치 시장에서 북적대던 인파는 점차 줄어들었고 부산 중구는 사상 초유의 저출산 지역이 되어갔다. 구덕산을 등지고 있던 대신동 캠퍼스의 청춘들이 통기타를 치며 인생을 논하던 시절이 옛 추억이 되고, 먹고살기 위해서 서면, 당감동에서 사상으로 시골 전답(田畓)을 팔아 몰려오던 젊은 새댁들이 이제 칠십을 바라보고 있다. 전포동에서 연지, 초읍, 부산시민 공원, 어린이 대공원으로 이어지던 어린아이들의 재잘거림이 귓가를 적시는 소리는 아련하고 신중년들의 쉼터가 될 줄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도심에서 밀려서 새로 단장된 해운대신도시, 정관 신도시, 기장으로 청장년들이 몰리는 것은 일자리 때문이다. 지하철 연결로 양정, 연산동, 동래, 금정, 구서동 주변으로 몰려있는 수많은 아파트촌! 사하, 다대포, 김해까지 이어지는 교통망! 모라, 화명, 강서, 삼락생태공원, 낙동강 에코센터까지 펼쳐지는 낙동강 생태공원은 부산이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은 갖추어져 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문제는 을숙도에서 출발하는 삼락생태공원의 조속한 국가도시공원지정, 송도, 다대포, 광안리, 해운대, 송정을 엮는 관광지로의 개발이다. 김해공항에서 내려 가볼 장소, 먹거리 장소, 들여다볼 장소를 내놓고 3박 4일 체재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스케쥴을 만들어 내놓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렇게 볼거리 가볼 거리가 많은 부산이 도대체 어디가 중심이고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지 방향성을 잡지 못한다. 관광의 중심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대만, 홍콩, 싱가포르로 관광을 가보지만 부산만큼 관광 자원이 풍부하지 못한대도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도심에서 출발하는 관광 인프라의 중심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초고층 빌딩이 되었던, 서울 남산처럼 도심 속 산이 되었던, 파리 에펠탑처럼 도심 한가운데 공원이 되었던 랜드마크가 있다는 것이다.  

좁은 공간들 속으로 마천루처럼 솟아오른 빌딩마다 형형색색(形形色色)으로 밝혀진 불빛은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며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열게 한다. 산과 산을 잇는 케이블카, 조금만 높아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든 엘리베이트는 관광객의 피로를 들어준다. 아름다운 야경과 시야를 즐겁게 해주는 뷰(view)가 관광객들의 환성을 자아내고 멋진 야경 하나 보러 수천 킬로를 비행기를 타고 돈을 써가며 날아가는 우리들이 아니던가?

다행히 이제 명소가 되어가는 광안대교의 불꽃 쇼는 부산의 자랑이다. 이 화려한 불꽃 쇼를 아래에서 보지 않고 황령산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고 상상해 보았는가? 지금은 몇몇 등산 마니아들 만의 호사(好事)이지만 전 시민, 전 국민, 전 세계인들이 호사를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황령산의 전망은 가히 초일류급이다. 낮에는 낮의 풍경을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밤 야경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이런 황령산의 볼거리가 부산의 경제를 살리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부산을 체류하는 관광지로 만들고 부산을 가볼 만한 곳이라고 마킹(marking)하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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