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송홍선 박사의 약용식물 '만형자' 바로알기(제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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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송홍선 박사의 약용식물 '만형자' 바로알기(제44회)
  • 김진홍 논설위원장
  • 승인 2022.11.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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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속식물 연구소)  순비기나무 꽃
(사진: 민속식물 연구소)  순비기나무 꽃

[서울=글로벌뉴스통신]기원식물 : 순비기나무

만형자(蔓荊子)는 생약명의 총칭이며, 덩굴이 지면서 길게 자라는 식물의 종자 또는 열매를 뜻한다. 별칭은 대형자(大荊子), 백포강(白蒲姜), 보형(甫荊), 증발실(增發實) 등이다. 기원식물은 순비기나무(Vitex rotundifolia) 등이다. 근연식물은 중국에서 도입된 목형(Vitex cannabifolia)을 비롯하여 한반도의 경기도와 경남북에 자라는 좀목형(Vitex cannabifolia var. incisa) 등이 있다.

(사진: 민속식물 연구소) 순비기나무 잎
(사진: 민속식물 연구소) 순비기나무 잎

마편초과(Verbenaceae)에 속하는 순비기나무는 반 늘 푸르거나 갈잎의 넓은 잎 떨기나무이다. 전체적으로 털이 있고 향기가 짙다. 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가지는 네모가 진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꼴 또는 둥그스름한 넓은 길둥근꼴(타원형)이며 길이 2∼6cm. 너비 1.3∼3cm로서 두껍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5∼7mm이다. 꽃은 7∼9월에 보랏빛으로 피며, 둥근뿔꽃차례(원추화서)로 달린다. 꽃갓(화관)은 위 입술 조각(상순판)과 아래 입술 조각(하순판)으로 갈라지며 겉에 흰빛의 털이 있다. 수술은 4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근꼴이고 지름 5∼7mm로서 9∼10월에 흑자색 또는 흑갈색으로 익는다. 순비기나무는 중부 이남의 바닷가 모래땅에 자생한다. 한반도에서는 황해도와 강원도 이남의 바닷가 주변에 자란다. 세계적으로는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호주, 태평양 섬 등에 분포한다. 

(사진: 민속식물 연구소) 순비기나무 열매
(사진: 민속식물 연구소) 순비기나무 열매

  주요 약용부위는 열매, 줄기, 잎이며, 주로 열매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렸다가 사용한다. 주요 성분은 열매에 피텍시카르핀(vitexicarpin), 아르테메틴(artemetin), 정유, 알칼로이드, 플라보노이드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잎에 캄펜(camphene), 피넨(pinene) 등이 있다.열매는 특이한 방향이 있다. 약성은 평(平)하고 맛은 맵고 쓰다. 약리적으로는 진정(鎭靜), 진통작용이 있고, 머리를 맑게하며 눈을 밝게 한다. 산풍열(散風熱), 청두목(淸頭目), 편두통, 현기증 이외에 감기, 해열, 강장, 현기증 등에쓴다. 줄기와 잎은 타박상을 치료한다. 그러나 혈허로 화(火)가 있고 두통, 현기증이 자주 나는 사람은 복용을 금하고 있다. 

(사진: 민속식물 연구소) 순비기나무의 종자 절편
(사진: 민속식물 연구소) 순비기나무의 종자 절편

민간에서는 감기에 열매를 해열제로 사용하고 잎가지는 향기가 있어 욕탕 물에 넣어 쓴다. 토양은 물 빠짐이 잘 되고 비옥한 모래질흙(사질양토)이 좋다. 번식은 종자로 파종하거나 영양번식의 꺾꽂이(삽목) 또는 포기나누기(분주)로 한다. 수확은 가을에 열매가 흑갈색이 날 때에 채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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