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KT와 혜택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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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KT와 혜택 의혹
  • 권건중 기자
  • 승인 2013.03.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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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민주통합당 노웅래(마포 갑)의원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가 2002년 이후부터 KT와 특수한 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KT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웅래의원에 따르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청문회 자료에 의하면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는 한국정보통신대 교수 시절인 2002년~2006년까지 ㈜웨어플러스 감사로 재직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업체가 KT와 특수관계에 있는 업체였다는 것이다.

 ㈜웨어플러스는 99년도에 KT사내 벤처회사로 출발해 KT 신인증시스템 구축, 네트위크 솔루션 공급 등으로 수백억의 매출을 올리는 (준)KT 기업이였으며, 99년 창업이후 임원 10명 중 8명이 KT 및 ETRI 출신이었다.

 이 회사의 대표인 김모씨는 KT 상무(광통신망 실장)를 역임하였고, 이모 이사(KT 통신망기획팀장․기술조사평가단장), 송모이사(KT IT본부 운용시스템연구소 서비스관리팀장), 김모 이사(KT연구소 상무)가 KT 출신이었고, 최문기 후보자 후임으로 임명된 허모 감사(KT연구개발원 책임연구원), 이모 감사도 KT 출신이었다.

 더욱이 최문기 후보자는 ㈜웨어플러스 감사와 에트리 원장시절인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웨어플러스와 에트리간 7건의 연구용역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최문기 후보자가 ㈜웨어플러스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관련업계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류의 기업체의 감사는 통상 억대 연봉을 받는다고 한다.

 또한 ㈜웨어플러스 감사와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교수였던 이 시기에 최 후보자는 총 7건의 연구용역을 수행했는데, 이중 “KT 경영목표 및 평가관리”, “국내유망솔루션 발굴을 통한 KT 솔루션사업강화 전략연구” 등 4건이 KT와 연관된 연구용역이었으며, 이중 3건이 KT로부터 위탁받은 연구 용역이었으며, 그 금액만도 6억 1,700여만원에 달한다.

 특히 한국정보통신대학교는 교원들의 겸직에 대해 “엄격한 과외활동 운영기준”을 갖추고, 교원들이 산업체에 겸직할 경우 교원인사위원회 심의와 총장 승인을 받도록 하였으나 최 후보자는 ㈜웨어플러스 감사로 가기 위한 사전 신청 및 승인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노웅래 의원은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감사 본연의 업무보다는 ETRI출신으로서의 경력을 활용하여 KT․ ㈜웨어플러스와 ETRI를 연결하는 대외 창구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셈”이라며 “특히 향후 미래창조과학부의 경우 올레TV와 KT스카이라이프의 DCS 승인건, LTE 1.8MHZ 주파수 배분 건등 KT와 밀접한 사업들을 추진해야 하는데 공정한 정책이 나올 수 있겠는지 의문이다.”고 밝히고, “KT와 특수관계에 있던 장관에, KT출신 차관이 포진한 미래창조과학부가 미래창조KT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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