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합환피(合歡皮)는 생약명의 총칭이며, 낮에 작은 잎들이 떨어져 있다가 밤에 합치거나 서로 붙는 모습과도 같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별칭은 야합수(夜合樹), 야합화(野合花), 합장수(合掌樹), 합환목(合歡木), 합혼수(合婚樹), 합환수(合歡樹)등이다. 기원식물은 자귀나무(Albizzia julibrissin) 등이다. 한반도에 자라는 근연식물은 잎이 보다 크고 흰빛으로 꽃이 피는 왕자귀나무(Albizzia coreana) 등이 있다. 콩과(Leguminosae)에 속하는 자귀나무는 갈잎 넓은잎 큰키나무이다. 높이는 10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며 작은잎(소엽)으로 이뤄진 짝수깃꼴겹잎(우수우상복엽)이다. 작은 잎(소엽)의 잎 몸은 줄기를 향해 구부러져서 좌우가 서로 다른 길둥근꼴(타원형)이며 길이 6~15mm, 너비 2.5~4mm이다. 꽃은 6~7월에 연한 분홍색으로 피고, 새가지 끝에서 길이 5cm 정도의 꽃줄기가 자라 15~20송이가 달린다. 꽃받침은 길이 3mm로서 털이 있고 5갈래진다. 꽃갓(화관)은 종모양이고 길이 6mm로서 5갈래진다. 수술은 25개 정도이다. 열매는 납작하며 길이 15cm로서 9~10월에 갈색으로 익고 꼬투리 속에 5~6개의 납작한 종자(씨)가 들어 있다.
자귀나무는 산기슭 등에 자생한다. 한반도에서는 주로 중부 이남에 자란다. 세계적으로는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네팔 등이다.주요 약용부위는 나무껍질이며, 꽃차례(화서)의 꽃뭉치도 말렸다가 드물게 약용한다. 나무껍질은 사포게닌(sapogenin) 화합물로 알비게닉산(albigenic acid), 아카식산(acacic acid) 등을 함유한다. 종자는 알비진(albizzin)을 함유한다.약성은 냄새가 없고, 맛은 덤덤하며 떫고 혀를 조금 자극한다. 약리적으로는 강장, 흥분, 진정, 진통, 구충, 이뇨에 좋다. 꽃뭉치는 안신(安神), 이기(理氣) 등에 이용한다. 민간에서는 나무껍질의 즙액을 타박상의 통증치료에 쓴다.
토양은 습윤하면서도 비옥한 모래질흙(사질양토)을 좋아한다. 번식은 주로 종자번식의 씨나기(실생)로 한다. 약용으로 이용할 나무껍질은 7~8월에 벗겨 햇볕에 건조시킨다. 꽃뭉치는 6월 개화초기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