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봄바람에 복사꽃 살구꽃 피니 또 한해로구나"
- 원나라 재상 야율초재의 자고천 시구-
봄날 골목길 걸으며
송 영 기
길가에 이름 모를 작은 꽃 굽어보고
신이 난 산새 들새 푸른 하늘 날으는 날
옷 갈아 입어 바람부니 몸도 따라 가볍네
걷다가 발돋음 한 담장너머 옆집 화단
다투어 피어난 꽃 집집마다 이채로워
집 주인 기쁘게 하고 행인 또한 즐겁네
크다고 좋을 손가 좁다고 나쁠 손가
내 집에 자족하고 각자의 취향 따라
애물을 두고 가꾸어 들며나며 완상하네
앞산에 눈 내린듯 흰 벚꽃 눈 부시고
자세히 보기 위해 가던 길도 멈추는 데
복숭아 살구꽃 피면 벌 나비 곧 날겠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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