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글로벌뉴스통신]
송설35회 졸업50주년 기념 소나무 2점 기증 식수
-김천고등학교
경북 김천고등학교 송설35회 (중32회, 고19회) 동기회
(회장 송영기)는 졸업50주년을 기념하여 모교 세심관
(洗心館) 과 본관 앞 정원에 소나무 2그루를 기증 식수
하고, 표지석을 세우는 행사를 지난 3월 25일 (금)에 거행
하였다.
식수후 송영기 동기회장과 김천 정향택 이덕우 박옥현
동기생은 학교장실을 방문하여 장영수 교장선생과 환담
을 한 후,학교 뒷산 송정(松亭)에 있는 설립자 최송설당
여사의 묘소에 참배 하였다.
김천 중 고등학교는 창송백설(蒼松白雪)의 늘 푸르름과
깨끗한 기상을 숭상하여, 송설(松雪)을 학교 상징 마크
로 쓰고 있다.
<최송설당 한시 감상>
두견새 소리 듣고 느껴 (聞鵑聲有感)
밤 고요하고 산은 비어 달은 밝은 데
두견새 소리마다 구슬프고 애절하네
이내 몸 네 울음과는 상관 없지만
고향생각 감당 못해 잠 못 이루네.
중을 만나 (逢僧)
나그네 떠난 강은 조용한 데
중은 한가롭고 세월은 유유하네
난간을 기대어 멀리 바라보니
지는 해가 물가 섬으로 내리네.
낚시하는 늙은이 (漁翁)
비가 씻은 가을강물 더욱 맑은 데
낚시하는 늙은이 배 가볍게 저어가네
다만 세속의 굴레에 얽메이지 않았기에
언제나 안개낀 물결 마음대로 오고가네.
소나무 松
담장 안에 심은 소나무 한 자 남짓하여
가지와 잎 몇 성상 겪었냐고 물었더니
내 나이 이미 늙음을 비웃기나 하듯
다른 날 동량됨을 보지 못 하리라네.
(註) 崔 松雪堂 (1855 ~ 2005)
조선의 마지막 궁중 여류시인이었던 최송설당은
경북 김천에서 화순 최씨 집안의 세 딸 중 장녀로
태어 났다.
고종의 계비인 엄비가 낳은 황태자 (영친왕 은)의
보모가 되어,대한제국 황실에서 부와 명예를 얻었다.
궁을 나와서 교육자로 변신, 사는 집만 남기고 전재산
을 교육사업에 희사해 현 김천 중고등학교를 세웠다.
이때부터 최송설당은 사학 설립자로 근대 여성계의
대표적 교육자로 헌신했다.
한양에서 당대의 실력자와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한시
259수와 국문가사 50편을 남겼다.
(참고문헌 : 松雪堂集 1, 최송설당 기념사업회 엮음)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