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 송홍선 박사의 약용식물 “산약” 바로알기(제11회 )
상태바
(글로벌GNA) 송홍선 박사의 약용식물 “산약” 바로알기(제11회 )
  • 김진홍 논설위원장
  • 승인 2022.03.19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참마" 꽃 모습
(사진: 민속식물연구소) "참마" 꽃 모습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산약(山藥)은 생약명의 총칭이다. 별칭은 광산약(光山藥), 모산약(毛山藥), (白皮山藥), 산우(山芋), 서약(薯葯), 서여(薯蓣), 옥연(玉廷), 당마 등이다. 산속의 토란과 비슷하다고 하여 산우, 속살의 모양을 보고 옥연이라 했다. 원래 서여라고 했는데, 서(薯)는 마치 감자의 색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졌고, 여(蕷)는 토란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졌다. 그러다가 당나라와 송나라 때 임금의 이름과 같아 이를 피하려고 산약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 마의 이름은 구슬눈(주아)이 옥돌(마)에 비유한 듯하다.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참마의 " 주아(구슬눈)" 모습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참마의 " 주아(구슬눈)" 모습

기원식물은 마(산우, Dioscorea batatas) 또는 참마(장마, Dioscorea japonica) 등이다. 중국에서는 도꼬로마(Dioscorea tokoro)를 기원식물로 포함하고 있다. 한반도에 자라는 근연식물은 각시마(Dioscorea tenuipes), 국화마(Dioscorea septemloba ), 단풍마(Dioscorea quinqueloba), 부채마(Dioscorea nipponica) 등이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재배하는 종류는 주로 중국에서 도입한 둥근마(Dioscorea bulbifera)이다.

(사진:민속식물연구소) "마" 생약재
(사진:민속식물연구소) "마" 생약재

마과(Dioscoreaceae)에 속하는 마(Dioscorea batatas Decne.)는 덩굴성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옆으로 뻗는다. 잎은 마주나거나 3개가 돌려나며 두껍다. 잎몸은 세모모양의 달걀꼴 또는 길둥근꼴(타원형)이다. 암수딴그루이며 꽃은 6~7월에 흰빛으로 피고, 이삭꽃차례(수상화서)에 많이 달린다. 열매는 거꿀달걀꼴(도란형)이고 3개의 날개가 있다. 마는 한반도에서 주로 남부지역에 자라며, 세계적으로는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주요 약용부위는 덩이뿌리이다.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산약"의  땅속기관 모습
(사진:민속식물연구소) "산약"의 땅속기관 모습

주요 성분은 사포닌(saponin), 뮤신(mucin), 알라토인(allantoin), 콜린(choline) 및 사포닌 계통의 디오스게닌(diosgenine) 등을 함유한다. 약리적으로는 자양, 소화촉진, 지사(止瀉), 거담(祛痰), 혈당강하, 항노화 작용 등이 알려져 있다. 소화불량 해소에 도움이 되고, 습진이나 피부염에도 효능을 나타낸다. 폐결핵으로 나타나는 발열이나 가슴통증에도 효과가 인정되었다. 폐경,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근육 경련 등의 치료가 있다. 

송홍선박사 모습
송홍선박사 모습

디오스게닌은 피임작용을 하는 성분이어서 경구용 피임약이 개발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마는 건강식품으로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마는 토심이 깊고 물빠짐이 좋으며 유기물 함량이 많은 참흙(양토)이나 모래참흙(사양토)에서 잘 자란다.

번식은 주로 구슬눈(주아, 영여자)이나 땅속기관을 이용한다. 수확은 가을에 잎이 떨어진 다음에 실시하는데, 남부 지역은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