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 송홍선 박사의 약용식물 “사삼” 바로알기 (제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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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 송홍선 박사의 약용식물 “사삼” 바로알기 (제10회)
  • 김진홍 논설위원장
  • 승인 2022.03.12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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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약용식물 "잔대"의 꽃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약용식물 "잔대"의 꽃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사삼(沙蔘)은 생약명이다. 이름은 모래땅에서 인삼처럼 자란다는 뜻이다. 기원식물은 잔대(Adenophora triphylla) 등이다. 한반도에 자라는 근연식물은 전체적으로 털이 많은 털잔대(Adenophora triphylla var. hirsuta), 잎이 어긋나며 암술머리가 꽃갓(화관) 밖으로 나오지 않는 당잔대(Adenophora stricta)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한반도의 사삼은 예전에 더덕(Codonopsis lanceolata) 뿌리를 일컬었으나 오늘날 잔대 뿌리로 바꿔 쓰고 있다. 중국에서는 잔대 뿌리를 남사삼이라 하고, 갯방풍(해방풍, Glehnia littoralis) 뿌리를 북사삼이라 쓰기도 한다.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약용식물 "잔대"의 뿌리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약용식물 "잔대"의 뿌리

초롱꽃과(Campanulaceae)에 속하는 잔대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40∼120cm이다. 전체적으로털이 있다. 줄기 잎은 돌려나거나 어긋나며 긴길둥근꼴(장타원형) 또는 좁은 바소꼴 (피침형) 이고, 잎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연한 보랏빛으로 핀다. 꽃받침은 5갈래지고 굽는다. 꽃갓(화관)은 종모양이다. 열매는 튀는열매(삭과)이며 10월에 익고 꽃받침이 남아 있다.잔대는 산과 들에 자생한다. 한반도에서는 거의 전 지역에 자란다. 세계적으로는 일본, 중국, 대만, 만주, 우수리, 아무르, 몽골, 다후리아 등에 분포한다.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약용식물 "잔대"의 잎 줄기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약용식물 "잔대"의 잎 줄기

주요 약용부위는 뿌리이며, 말린 것보다 생것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뿌리의 성분은 사쉬노사이드(shashenoside) Ⅰ∼Ⅲ, 시린지노사이드(siringinoside), 리놀레산(linoleic acid), 메틸스테아레이트(methylstearate), 사포닌(saponin) 등이 들어 있다. 뿌리는 특이한 방향이 있고 맛은 조금 달고 씹으면 점액성이 있다. 한방에서는 청폐, 거담(祛痰), 지해, 폐열(肺熱), 청혈거담, 강장 등의 효능이 있고, 폐열조해(肺熱燥咳), 구해(久咳), 인후통, 고혈압 등을 치료한다. 민간에서는 종기나 벌레 물린 데에 사용한다. 어린잎과 뿌리는 잔대싹나물, 잔대뿌리나물, 잔대뿌리튀김, 잔대뿌리무침 등으로 요리하여 먹는다.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약용식물      "층층잔대"의 꽃
(사진 : 민속식물연구소) 약용식물      "층층잔대"의 꽃

잔대는 구릉지대 또는 산지의 초원 등 햇볕을 잘 받는 곳에 자란다. 토양은 물빠짐이 좋고 비옥한 땅으로 모래참흙(사질토)에서 잘 자란다. 번식은 주로 씨나기 (실생)로 한다. 식용하는 순의 수확은 2∼3년째부터 채취하고, 약용하는 뿌리를 수확할 때는 심은 후 뿌리의 무게가 20g 이상이 되는 3∼4년째 부터가 좋다. 뿌리의 수확 시기는 늦가을이나 이른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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