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美 스탠포드대에서'협치.혁신'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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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美 스탠포드대에서'협치.혁신' 특강
  • 권현중 기자
  • 승인 2014.09.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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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서울시청)캠퍼스 전경
서울형 창조경제모델 수립과 관련, 도시 간 협력강화를 위해 미국을 공식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25일(목) 16시(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세계적 명문대 스탠포드대학교에서 ‘협치와 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서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특강은 스탠포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가 박 시장을 강연자로 초청하면서 마련됐다. 학생 및 교수 100명이 참석해 강연을 들었다.

 박 시장은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2005년 객원교수 자격으로 연구한데 이어 강단에 서게 됐다.

영어로 진행하는 이날 강연에서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협치’와 ‘혁신’의 가치를 바탕으로 이 시대가 당면한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행정경험부터 ‘소셜디자이너’로 살아온 삶의 경험까지 다양한 내용을 들려주었다.

박 시장은 오늘날 세계의 도시들이 당면한 빈곤‧불평등, 기후대기‧지구온난화,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와는 다른 혁신적이고 대안적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서울시는 박 시장 취임 이후 ‘시민이 시장이다’를 모토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청책’ 실시,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직접소통, 주민참여예산, 서울시 행정정보공개, 현장시장실 운영 등과 같은 행정혁신을 시도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2013년에는 UN공공행정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서울시민복지기준(시민참여 촉진 분야) ▴에코마일리지제도(시민참여 촉진 분야) ▴여성 1인가구 종합 지원정책(성인지 정책 분야) ▴반부패 청렴건설행정시스템(부패 방지 분야)에서 UN공공행정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서울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수여된 12개의 상 중 4개를 휩쓸며 1회 최고 수상 기관이자 역대 최다 수상기관이 됐다.

박 시장은 그동안 걸어온 삶의 경험과 관련해선 대학생활과 인권변호사 및 참여연대 활동, 아름다운재단과 희망제작소 설립 등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며, “세상은 꿈꾸는 사람들의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시장은 특강 이후엔 스탠포드대학교의 핫 플레이스인 ‘창업인큐베이터 디자인스쿨’을 시찰했다. 시 경제진흥실장,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대표이사도 동행해 실리콘밸리 투자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추후 한국의 우수 스타트업 기업을 선정해 실리콘밸리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창업인큐베이터 디자인스쿨’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의 공동 창업자인 하쏘 프래터너가 설립했다. 생각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가르치며, 실행하면서 배우고(Learn by Doing), 협업을 중시하는 디자인 스쿨로 스탠포드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다. 

   
▲ (사진제공:서울시청)도서관 내부
스탠포드대학교 창업인큐베이터 디자인스쿨은 설립자 하쏘 프래터너는 디자인 컨설팅 업체 아이데오(IDEO)의 디자인 싱킹에 대해 감명을 받고 이 같은 방법을 널리 퍼뜨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2005년 스탠포드에 거액을 기부하면서 만들어졌다.

아울러 박 시장은 19시(현지시간)엔 웨스틴 팔로알토 호텔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기업 투자사 2곳(Formation8, AngelList)과 양해각서를 체결, 서울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확대 및 우수 창업기업 육성에 협력하는데 뜻을 모았다.

Formation8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아시아 시장을 이어주는 벤처캐피탈(VC)로,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을 마친 구본웅씨(79년생)가 창업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은 서울시가 ‘창의적이고 열린 창업생태계’를 구현에 나섦으로써 실리콘밸리 우수기술 창업기업과 한국기업과의 전략적 투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Formation8과 AngelList는 창업정책을 지원하고 서울시가 창업도시로 발전하는데 협력하고, 서울시는 이들 기업의 투자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예컨대 서울시는 우수 창업기업을 발굴, 추천하고 이들 기관은 자체 검증 등을 거쳐 투자하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자신만의 특화된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수많은 창업가들이 성공을 이뤄낸 지식산업형 전진기지인 실리콘밸리 방문을 통해 서울시가 글로벌한 창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서울시에서도 Formation8과 AngelLis를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실행하는 한국 내 투자에 있어서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연구 중심 사립대학
□ 1891년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 릴런드 스탠퍼드에 의해 설립
□ 학생 수: 학부생 6,980여 명, 석·박사과정 학생 8,890여 명
□ 구성: 학부 단과대학은 컬럼비아 칼리지, 공학·응용과학부, 일반대학
□ 미국에서 학부 입학 경쟁이 제일 치열한 학교로 꼽힘
 
 ※2014년 가을 학부 신입생: 2138명 (총 지원자: 42,167명. 합격률: 5.07%)이는 미국 종합대학 중 가장 낮은 합격률이었으며 스탠퍼드 대학교 역사상 가장 낮은 합격률을 기록

□ 2013년 《US 뉴스 & 월드 리포트》가 매해 발행하는 미국 종합대학 학부 순위에서 5위를 기록
□ 경영대학원(MBA)은 하버드, 와튼과 공동 1위, 법학대학원은 3위, 의학대학원은 2위, 공학대학원은 2위, 교육대학원은 4위에 등재
□ 동문: 구글, 야후, 휴렛 패커드,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씨스코 시스템즈, 나이키, 빅토리아 시크릿 설립자 등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총 28명의 억만장자를 배출(1위 : 하버드)
□ 미디어 속의 스탠퍼드 대학교
  ○ 미국영화 : 다이 하드, 소셜 네트워크, 굿 윌 헌팅, 엑스페리먼트 등
  ○ 미국드라마 : 웨스트 윙, 그레이 아나토미, 24, 수퍼내추럴, 척, 그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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