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 가을날 이별 " - 오호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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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 가을날 이별 " - 오호현 시인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1.11.30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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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가을날 이별" - 오호현 시인

(오른쪽 부터 첫째가 수상한 인송 오호현 시인, 권정선 시인, 샘문그룹 이정록 회장)
(오른쪽 첫째가 수상한 인송 오호현 시인, 권정선 시인, 왼쪽은 문학그룹 샘문 이사장 이정록 회장)

 

 

     가을 날 이별 

             오 호 현

 

깊어 가는 시월의 어느날

떨어지는 오색 단풍

낙엽이 되어 날리던 날

 

소녀의 해맑은 눈망울

그렁그렁 맺히더니

소년를 바라보던 소녀는

양 볼 보조개 벙글어지네

 

소녀는 소년를 끌어당기며

"너 이리와 가까이 앉아"

소년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었고

두 사람은 한 몸이 되었네

 

이제는 세월이 지나

머리엔 무서리 내리고

반백이 되어버린 소년은

소녀와 같이 앉아 속삭이던

 

그때 그 시절 그 공원

벤치에 홀로 앉아  추억하니

흩어져 날리는 낙엽속에서

소녀 눈물 지으며 멀어져 가네

 

인송 오호현 시인은 2021년 11월 28일 제1회 한용운문학상에서 중견부문 특별창작상을 수상하였는 데, 위 인용시는 아마도 누구나 다 한번쯤 겪었을수도 있을 법한 어제같은 청소년 시절의 아련한 추억의 한장면을 떠 올리게 하는 바가 있고, 난해하지 않게 먼 지난날에 대한 그 마음을 잘 엮어 담았다.

 

문학평론가 이혜선 시인은 심사평에서 "무기교와 쉬운 언어 사용"을 한 시 작품으로 "소년과 소녀의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고 있다"면서, " 오색 단풍잎이 '낙엽되어 날리던 날' 이라는 만남의 시기에 벌써 이별을 예비하는 복선(伏線)을 안고 있다. 또한 시간이 흘러서 반백이 되어버린 소년 홀로 그 공원을 찿아 옛날을 회상하는 마무리 장면을 통해 우리들 삶이 가야하는 숙명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평했다.

오호현 시인은 전남 함평출신으로 현재 희망코리아(주) 대표로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오호현)(오호현 시인의 한용운 문학상 상패와 상장)
(사진제공:오호현)(오호현 시인의 한용운 문학상 상패와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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